사회변혁노동자당이 재벌의 270개 계열사(상장・비상장 포함)를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2018년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은 950조원으로 전년 대배 67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내유보금이란 기업의 매출에서 쓰고 남은 이익금을 동산이나 부동산의 형태로 쌓아둔 금액을 말하며 회계적 정의는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의 합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차별철폐대행진단,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은 '곳간에 950조를 쌓아 두고서 천문학적인 배당금 잔치를 벌이면서도 경제위기가 최저임금 탓이라는 재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5월 15일(수) 오전 11시 부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었다. 

▲ 2019년 재벌 사내유보금 현황발표 기자회견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진군호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부장은 "재벌은 경제가 힘들다는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내몰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각종 특혜를 받으며 노동자들을 착취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라며 "노동자 민중의 피와 땀인 재벌 사내유보금을 환수하자"라고 외쳤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재벌은 스스로 노력해 돈을 벌지 않는 집단이다. 일제 식민지 후 적산을 헐값에 불하받아 기업을 만들고 경영위기가 오면 공적자금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혈세를 축내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에는 한 푼도 쓸 수 없다던 재벌들이 최순실, 박근혜에게 바친 수백 억의 대가는 쉬운 해고와 평생 비정규직이었다"라며 "촛불의 의미가 실현되려면 고통의 근원인 재벌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재벌의 사내유보금 현황을 발표한 남영란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집행위원장은 "재벌체제가 만든 저임금-장시간-비정규 노동체제의 결과물이자 노동자의 피와 땀이 사내유보금"이라며 "국민세금으로 충당되는 국가의 지원과 특혜,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전 국민에 대한 수탈로 재벌의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이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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