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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대책 마련하라” 김포도시철도노조, 29일 파업 예고
ⓒ 궤도협의회

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이 23일 오전 11시 김포시의회 브리핑실에서 “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그동안 다단계라는 구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섭을 통해 안전 개통과 노동조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 최종 교섭이 결렬되었고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노조 지부에 의하면 파업 돌입 예정일은 오는 29일. 5월 9일 첫 기자회견 후 2주만이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2주전 기자회견 이후 김포시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김포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아무리 완벽한 설비라도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점검을 통해 120%, 150%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 하지만 7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를 보면,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진 궤도 노동자들, 공공 노동자들로서 분노스럽다. ‘일단 개통만 하자’ 하는데,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고가 나서야 뒤늦게 대책을 세우고 부랴부랴 수습하는 데 급급한 상황을 김포시가 원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근 퇴사자가 많은 문제에 대해서는 “위험한 설비, 열악한 근무여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노동자들의) 절망감 때문”이라면서 “김포도시철도를 탈출하는 노동자가 많다는 것은 김포도시철도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 궤도협의회

이어 발언에 나선 이재선 김포도시철도 지부장은 “사측과 교섭하고 김포시와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사측과 김포시의 대응은 없었고, 결국 파업 결정을 하게 되었다”며, “역에서 1인 근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대로는 시민과 직원의 생명도 못 지킬 것이다. 만약 노동조합이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우리 업무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이에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라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주)의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의 윤병범 노조 위원장은 “구조적인 잘못을 풀기 위해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 지 2주가 지났다. 우리 같은 궤도 노동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이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말로만 안전을 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현장 인력이 퇴사를 하고, 개통 인력 부족 상황이 되면 이에 따라 개통 준비도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묻지마 개통”, “고집불통 개통”이다. 이번 주 토요일에 3년 전 숨진 구의역의 김군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 것이다. 김군은 2인1조가 아니라 급하니까, 사람 없어도 마치 우선 개통하자고, 우선 열차를 다니게 하자고 했기 때문에 죽었다. 이런 막무가내 때문에 태안화력의 김용균 씨도 죽었다. 이런 일의 책임은 김포도시철도 노동자들이 아니라,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에게 있다. 파업에 들어가면 서울교통공사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모든 것에 대처하면서 이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의 또다른 자회사인 소사-원시 구간의 서해선지부의 정문성 지부장은 “김포도시철도노동자들의 파업 결정은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회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것이 승객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안전과 노동존중을 말하지만 우리(자회사) 작업장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미약하지만 힘을 보탤 것이다. 서울교통공사의 방만한 자회사 경영으로 고통받는 자회사 노동자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자” 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되었던 필수유지인력 규정의 준수 여부에 대해서 공공운수노조 법률원의 조연민 변호사는 “미개통 상황에서는 필수유지업무의 유지‧운영 수준의 결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현 시점에서 김포골드라인운영(주)의 업무는 노조법상 필수유지 업무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사실상 전면 파업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궤도협의회  railone@railone.caf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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