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기자회견···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 위해 ‘공동행동’ 확대 강화키로
비핵·평화를 위한 한일 국제포럼(포럼)은 31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 비핵화’로 국한될 수 없고, 한반도와 한반도 주변에서 모든 핵무기의 위협과 핵무기가 제거되어야 한다”면서 ‘핵없는 세계’를 향해 국경을 넘어서는 연대와 공동행동을 강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등 최근 부상한 한일 간 역사 이슈는, 전후 한일 관계 속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해묵은 과제들이 불거진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한일 역사문제에 있어 최선의 방안은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 인권, 평화, 역사정의와 같은 보편적 원칙에 입각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럼은 “한일 양국의 피폭자가 고령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국가적 원호와 보상의 근본적 강화를 요구한다”면서 “미국 정부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폭자, 그리고 핵실험피해자들의 운동과도 연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히로시마·나가사키 피폭 75년이 되는 2020년까지 ‘피폭자 국제서명’을 확대해 가기로 했고, 다음달 7일, 8일 도쿄에서의 한일 공동행동에도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30일 한국을 방문한 포럼 참가자들은 일본의 사회단체, 연구자, 국회의원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고, 한일 양국의 피폭자들(원폭피해자들)도 함께 하고 있으며 미국과 필리핀에서 평화운동 대표도 참가했다.
포럼 참가자 중 오다가와 요시카즈 젠로렌 위원장(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은 30일 오전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명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어 프란치스코 회관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한일국제포럼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