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레스센터 출범식···노사가 함께 비정규직 차별 시정과 사회양극화 해소 위해 활동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최정환 선전홍보국장)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 코사족 말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 나는 곧 우리'라는 뜻이다. 사무금융노조는 2018년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올해 5월까지 총47차례의 회의와 작년 6월 5일 사무금융노조 최초의 산별 중앙교섭을 통해 사회연대기금 조성에 합의하고 노사가 공동으로 기금 모았다. 현재 출연기금은 80억원이며 출범식을 계기로 더욱 많은 지부에서 기금출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1월 금융위원회에서 설립허가를 받고 이날 공식 출범했다. 재단 이사로는 신필균 복지사회여성연대 대표가 이사장으로 김현정 위원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 노사대표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 10명이 함께 하고 있다.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비정규직 차별시정과 개선노력 지원과 사회양극화 해소를 사업목표로 잡았다. 사업과제로는 ▲비정규직 격차해소를 위한 장학사업 ▲비정규직 실태조사와 보호연구 확대 ▲비정규직 차별개선지원 ▲이직자 재취업 및 사회보험료 대납지원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앞장선 노사와 활동가 단체 후원 ▲연대 및 공론화 지원 ▲포용적 금융지원 ▲금융소외 청년 지원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환경개선 등이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사회연대를 위해 달려온 길에 장애물도 있었지만 사회연대의 중요한 가치를 더욱 새기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마중물 역할을 위한 준비단계였다면 출범식을 기점으로 저변을 넓히고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지난 6월 5일 한국장학재단에 사무금융 분야 비정규직과 자녀를 위한 장학금 기탁식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사무금융노조는 사회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규직 노조의 임금을 비정규직과 나누는 연대임금을 실천하고 사업장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노력하고 모든 노동자를 위한 임금투쟁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사측대표로 한 기념사에서 "정성을 모아 기금을 모으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더 어려운 일은 기금을 어떻게 의미있게 효과적으로 쓰느냐 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뜻 있고 보람있는 일에 재단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신필균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사장은 "우분투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공유 공존의 정신은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나누고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불평등의 심화로 사회통합이 나날이 파괴되어 가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우분투 정신이며 사회연대의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과 그 가족, 청년실업, 성불평등 문제 등에 대해 폭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고 현실적 상황을 고려한 가능한 지원사업과 아울러 점진적으로 사회구조적 근본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지난 2월말부터 한달간 진행된 비정규직 양극화해소를 위한 사업아이디어 공모전의 시상도 진행됐다. 대상에는 만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어 경제적 독립이 어려운 상태로 사회에 나오게 되는 고아원 보호종료아동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실시하자는 사업아이디어를 낸 윤인호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고3 및 예비대학생, 취약 노동자, 자활등 취약계층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금융경제교육을 지원하는 금융사다리 사업을 제안한 한국노동복지센터가 우수상에는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의 노동권과 인권을 상징하는 장소 등 서울여행과 노동권 교육을 제공하는 "어서와 서울은 처음이지?" 사업을 제안한 이주노동희망센터가 수상했다.

이어 우분투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KB증권, KB국민카드, 애큐온저축은행, 교보증권, 하나카드, 신한생명, 비씨카드,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의 노사대표들에게 감사패와 감사장을 증정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추혜선 의원, 박홍근 의원, 이수진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축사 모습 (사진=최정환 선전홍보국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33년전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던 넥타이 부대들이 바로 자신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세상을 바꾸자라고 하는 결의에 나섰듯이 이제는 양극화 불평등으로 정말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를 다시한번 바꿔보자는 결의와 각오로 우분투 재단이 출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100만의 마음을 담아 축하드리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제 넥타이부대 사무금융 노동자들의 사회연대기금과 금속노동자들의 원하청불공정거래 투쟁, 공공운수 노동자들의 상생연대기금 등 함께 살자는 공존의 가치를 실천으로 현실에서 만들어내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87년 넥타이부대가 오늘 이렇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대기업이나 재벌이 사회적공헌과 관련한 여러 재단을 만들어 때로는 디스플레이처럼 되어 왔는데, 우분투재단은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누가 더 잘하는지 확인해 주는 걸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우분투재단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그러나 불평등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과 집단의 힘으로 노력해보겠다고 한다."며 "아름다운 출범이고 기대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을 대표해서 지금 함께 노사가 잡은 손을, 감사의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에 플랫폼이라고 회사도 사장님도 너무 많다며 그러다보니 쓰는 분들은 많은데 책임지는 분들은 없다."며 "죽어도 보호받지 못해 밤에 오토바이들이 그렇게 시끄러운 것이다"라며 "불 속으로 들어가는 불나방이 아니라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일 출범한 라이더유니온은 최초의 배달기사 노조로 현재 법외노조 상태이다. 박위원장은 "ILO 핵심협약이 비준되면 라이더를 비롯한 수 많은 노동자들이 정식으로 노조할 권리를 얻을 수 있다."며 "조속히 비준해 주길 정부와 국회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은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최정환 선전홍보국장)

 

▲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불평등 양극화 변화의 바람, 사회연대의 바람이 불기를 기원하는 바람개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최정환 선전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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