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경묵 지회장 "조합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살겠다“

▲ 화섬식품노조 삼광글라스지회가 13일 오후 3시, 천안공장이 아닌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위치한 삼광글라스 본사 앞에서 화학섬유연맹 조합원들과 함께 노조사무실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화섬식품노조)

화섬식품노조 삼광글라스지회(지회장 이경묵)가 노조 사무실 개소식을, 노조 사무실이 있는 천안공장이 아닌 서울 본사 앞에서 13일 오후 3시에 진행했다.

삼광글라스는 글라스락이라는 밀폐용기를 대표 품목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논산, 대구, 천안 등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중 천안공장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소속의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했고, 2018년 10월 10일 삼광글라스지회를 설립했다.

지회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4월 20일 경에 노조사무실을 받게 됐고, 지난 개소식을 5월 2일로 계획했다. 이경묵 지회장은 “(사측이) 공장 조합원 외에는 들어올 수 없다. (화섬식품노조) 위원장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며, 기존 계획을 취소하고 본사 앞에서 개소식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화학섬유연맹 김호철 세종충남본부장은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곳은 처음 본다”며, “사무실은 내주면서 개소식을 못하게 하는 악질자본”이라 규정했다. 또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며 노조 사무실 제공, 타임오프(노조 업무 시간) 등 법에서 보장하는 것들을 제공하지 않았던 회사의 과거 행태도 비판했다. 이 2가지 사항은 노동부가 나서면서 해결됐다.

화학섬유연맹 박현석 수도권본부장은 “노무사가 버젓이 있다는데, 산별노조 조합원을 못 들어가게 한다니.. 공부 좀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소모전은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회사를 향해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참여한 조합원들에게는 “수도권 본부가 함께 한다는 것 잊지 마시라”며 힘을 실어줬다.

이경묵 지회장은 “(천안에서) 올라오며 오늘이 안타까웠다”고 말한 후, “조합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세종충남본부 김호철 본부장 외 애경화학지회, 신송식품지회, 그린케미컬지회, KCC대죽지회, 한화토탈노조 등에서 함께 했으며, 수도권본부 박현석 본부장(해태제과식품일반지회) 외 파리바게뜨지회, 하겐다즈지회, K2지회, 버슘지회, 풀무원춘천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좋은사람들지회, SK하이닉스기술사무지회, 에이텍에이피지회 등도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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