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5시 50분께 남포동 비프(BIFF)광장 긴급 기자회견···“기만 말고, 국회로 돌아가라”

▲ 기자회견 도중 황교안 대표가 도착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42일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지난 5월 7일 휴업일로 문을 닫은 자갈치 시장에서 민생대장정 출정식을 가졌던 황교안 대표는 홍문종 의원 탈당 등 분열 조짐으로 인한 리더십 문제가 거론되면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18일(화) 오후 5시 50분께 남포동 비프(BIFF)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예산안 통과까지 가로막으며 민생을 볼모로 정쟁에서 이익을 보려는 반민생 정당의 대표가 민생행보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라며 "민생을 외면하고 막말을 일삼는 자유한국당 황교안은 국회로 돌아가라"고 일갈했다.

오후 6시께 비프광장에 도착한 황교안 대표는 "자한당은 해체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운동본부 회원들의 고함에 간혹 눈살을 찌푸리고 불쾌한듯 손을 휘저었다. 황 대표가 도착하자 기자회견을 멈추고 항의에 나선 운동본부는 황 대표가 기초의원들과 모임을 약속한 장소까지 따라가며 "기만적인 민생행보 멈추고 국회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황 대표가 모임 장소로 들어자가 운동본부는 끝내지 못한 기자회견을 이어가려 했으나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폭언에 가로막혀 20여 분간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계속했다. 자한당 지지자들은 운동본부 회원들을 향해 뜬금없이 "민주당은 해체하라. 문재인은 물러가라"라고 고함을 쳤다.

해산 안내방송을 하는 경찰들을 향해 전위봉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지난 5월 28일 자유한국당이 경찰을 방문해 민주노총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고 그에 부응하듯 경찰은 민주노총 구성원들을 구속시켰으며 김명환 위원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파를 비호하는 막말정당 자한당을 비호하는 경찰은 정신차려라"고 비판했다.

김재하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등 상권이 죽고 중소영세상인들이 어려운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재벌과 가진자들을 위한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서민경제를 망친 자한당 대표가 무슨 염치로 민생투어를 하는 것이냐"라고 분노했다. 김 상임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시장을 돌아 다닌다고 민생이 살아 나지 않는다"라며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가진 자들을 위한 정당 자한당에 속지 말자"라고 외쳤다.

▲ "황교안을 규탄한다" 붉은 원 안이 황 대표

 

▲ 규탄 발언을 하는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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