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영등포경찰서 앞···“노동탄압 중단, 위원장 석방” 22일 청와대앞 규탄집회

민주노총은 21일 저녁 7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위원장 석방 문화제'를 가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밤 8시 38분경 구속 결정이 확인됐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임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노동권 보장과 핵심협약 비준이 논의되는 ILO 총회 기간 중에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다. 임시국회가 열리자마자 위원장을 구속시킨 것은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법을 다시 한 번 개악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받은 대로 갚으면 부족하다. 두 배 이상 받아내야 한다. 위원장은 구속되더라도 7.3파업투쟁을 강력히 조직할 것을 주문했다. 7월 중하순경 총파업 투쟁 준비를 하자. 분노를 모아 투쟁의 한길로 나아가자.”

21일 밤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이 결정되자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단순히 구출이 목표가 아니라 노동탄압 분쇄가 목표”임을 분명히 밝히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날 밤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석방 촉구’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노동탄압 중단하고 위원장을 석방하라”고 외치며 영장 발부 결과를 기다렸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이명박근혜 연장선상에 문재인 정권도 같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우리 위원장이 구속되면 3일 공공부문 20만 파업을 시작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의 싸움은 정당하고 위원장은 죄가 없기에 문재인 정부에 다시 한 번 구속된 간부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7월초 정권타도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역설했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감옥에 가둘 것은 위원장이 아니라 ‘동물국회’ 오명을 뒤집어쓴 난투극 자한당 국회의원들과 적폐세력들이고 공권력은 그런 곳에 쓰는 것”이라며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다면 노정관계 파탄 선언을 하는 것이기에 보건의료노조는 7만 조합원을 모아서 100만 조합원과 함께 석방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은철 서울본부장은 “김명환 위원장은 지난 달 31일 철도 복직과 2013년 업무방해 혐의로 1달 반 재판 끝에 대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저들이 아무리 가두고 처벌하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위원장이 늘 하던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에 구속된다면 모든 걸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위원장이 구속된다 해서 우리의 투쟁흐름이 달라지거나 변하지 않으며 우리는 7월부터 하반기에 이르는 투쟁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면서 “공공운수노조 20만 조합원은 100만 민주노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끌어내리기 투쟁으로 목표와 방향을 바꿔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완규 제화분과 위원장은 “파업 중에 있는 우리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실질심사에 함께 하자고 해서 이렇게 왔다”면서 “정부가 위원장을 구속하면 내일 모레 총파업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고, 구속되더라도 조합원들과 함께 어깨 걸고 7.3투쟁에 합류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22일 오후 3시 비상중집을 갖고 수석부위원장을 위원장 직무대행 비상체계로 전환시키는 등 조직을 정비할 방침이다. 저녁7시 청와대 앞에서는 "문재인정부 노동탄압 규탄! 구속자 석방!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21일 저녁 7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위원장 석방 문화제'를 가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밤 8시 38분경 구속 결정이 확인됐다. (사진=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은 21일 저녁 7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위원장 석방 문화제'를 가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밤 8시 38분경 구속 결정이 확인됐다. (사진=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은 21일 저녁 7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위원장 석방 문화제'를 가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밤 8시 38분경 구속 결정이 확인됐다. (사진=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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