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종시 최임위 6차 협상, 민주노총 결의대회···차등적용 폐기 불만, 사용자위원 불참

대회 상징의식으로 참여자가 손피켓을 고용노동부 출입문에 붙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최저임금 협상 시한일인 27일 최저임금위원회 6차 회의에 사용자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오후 3시 세종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노동탄압 분쇄!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 최저임금 인상하라! 민주노총 중부권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민주노총 김경자 위원장 직무대행(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노동탄압으로 돌아선 이상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을 촉구해봐야 될 리 없기에 우리 힘으로 싸워 쟁취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을 감옥에 가두고, 구조조정으로 겁박한다면 어떤 탄압에도 굴복한 적 없는 민주노총이 더 강고하게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지난 1월 노조를 설립해 26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홍재준 금속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장은 “근속년수 10년차 시급이 최저임금보다 조금 많은 8400원이고, 상여금도 사라져버렸으며 회사는 주면 주는 대로 받으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했다”면서 “징계와 고소고발 남발로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사측에 대해 노조는 선봉에서 투쟁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조종현 충북본부장은 “우리가 촛불을 들었을 때 문재인은 질서있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다 촛불이 커지니까 숟가락을 얹고 노동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온갖 공약을 남발했다”면서 “최저임금 1만원 갖고 가족들에게 삼겹살이라도 한 점 먹이는 것도 안 된다고 하는 친재벌 문재인 정부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문용민 세종충남본부장은 “2017년 최저임금이 16.4% 올랐는데, 세종충남지역에서 209km를 걸어와 이 자리에서 45일 농성을 하고 209명 필리버스터를 했던 그때가 기억난다”면서 “30대 재벌 임원들이 수백억씩, 수천억씩 배당금을 가져가는데, 한 달 175만원 받고 겨우 먹고 사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많다고 하는 저들에 맞서 최저임금 투쟁을 당당히 해 나가자”고 성토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참여 위원들이 정회시간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오후 4시경 최저임금위원회 6차 협상 자리에서 출석하지 않은 사용자위원들을 기다리다 도중에 노동자위원들과 함께 나온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어제 산업별 차등적용 문제로 표결이 끝난 후 퇴장한 사용자위원들이 오늘 법적 시한 마지막 날에 나타나지 않아 올해 최저임금 투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면서 “최저임금 1만원은 대통령 공약이어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로 된 것이기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경 공공운수노조 대전세종충남지역일반지부장은 “문재인이 대통령 되고 나서 최저임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오히려 해고가 많아지고 정원을 줄이고 복리후생비를 없애고 휴게시간이 줄어들고 업무시간이 늘어났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이를 위해 정부도 기업도 욕심을 버리고 정당한 방법을 동원해 노동자의 아픈 허리를 어루만져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정훈 민주일반연맹 마포구 민간위탁 환경미화원 조합원은 “최저임금 1만원을 올리면 뭐하나, 노동존중 해주겠다고 하면서 몇 푼 올려주고 더 빼앗아 재벌들에게 갖다 바치는 꼴”이라면서 “공평하게 처리해야 하는 행정 공무원들의 임금부터 깎든지 해야지, 최저임금으로 1년 살아보고 버틸 수 있으면 큰 소리쳐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세종충남본부가 마련한 300인분 수박화채로 더위를 식히며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이 6월 27일 15시 세종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중부권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고용노동부 건물 펜스에 붙은 현수막이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대회 상징의식으로 참여자가 손피켓을 고용노동부 출입문에 붙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참여 조합원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민주노총이 6월 27일 15시 세종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중부권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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