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모든 투쟁에 노동탄압 분쇄 구호 걸릴 것”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민주노총의 투쟁이 본격화했다. 민주노총은 29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수도권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구속자 즉각 석방과 노동개악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결의대회에는 약 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집결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민주노총은 위원장이 조건부로 석방됐지만 여전히 구속자 3인이 남아있고 정부의 노동탄압이 계속되는 만큼 이를 돌파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결의대회가 열린 29일 오전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이유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이던 전교조와 공무원 노조의 농성 천막이 강제 철거 되면서 정부의 ‘노동 적대’ 기조는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곧 국회가 열리면 다시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는 탄력근로제를 밀어붙일 것”이라며 “이를 막아내기 위해 각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모여서 모든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켜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전국 가맹산하들의 모든 집회와 투쟁에는 ‘노동탄압 분쇄’와 ‘구속자 석방’, ‘노동기본권 확대’를 요구하는 구호가 첫머리에 걸릴 것”이라며 “일점돌파의 각오로 투쟁을 결의하고 이 정세를 뚫고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금혜영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대표는 청년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임금의 위험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대표는 이어 “여전히 하루에 3명 이상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다”며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청년 노동자들은 내던져지고 있다.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공공부문 정규직화가 가능하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오후 5시부터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트럼프 방한 반대 집회에 합류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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