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면담 요구하다 9명 연행에 4명 병원 후송

 

대량 집단해고 철회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9명이 연행됐다. 해고 이틀째인 2일 오전,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은 청와대 면담을 요구하던 중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요금수납 노동자 9명이 연행되고 4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노동과세계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노동과세계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한국도로공사 정규직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는 집단 해고 사태에 근본적 책임이 정부와 청와대에 있다며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전날에도 청와대 면담을 요구하던 도중 경찰에 의해 부상을 입고 16명이 병원에 후송, 입원했다. 농성 이틀만에 스무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부상을 입은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해고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저녁, 청와대는 사회조정비서관을 통해 면담을 진행했으나 “자회사 전환 거부는 노동자들이 한 것”이라며 정부는 해고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순향 전국민주연합노조 톨케이트본부지부 서산지회장는 “어제 부상까지 입어가면서 면담을 했는데, 고작 돌아온 답이 해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어서 다들 더욱 분노했다”고 말했다. 

투쟁본부는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까지 농성을 이어가며 청와대에 해고 철회를 비롯한 사태 해결 대책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과세계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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