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노조연대 중심으로 중하순 총력전 예고

<font color="red"><b>노동과세계 제296호</b></font>
이승철


보건의료, 금속 등이 이끌어온 상반기 투쟁국면을 7월 들어 공공연맹(위원장 이호동)이 이어갈 전망이다.

공공연맹은 지난 6월27일 대규모 도심집회를 열며 본격적인 상반기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공공부문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궤도연대도 결의대회를 열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연맹은 지난 6월27일 조합원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대학로에서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실시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정규직화 △공공부문의 사회적 역할 증대를 위한 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 연맹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7월중순께 공공부문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맹은 "정부가 7월1일 공공부문 주5일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인력충원을 위한 예산배정 등 실질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교대제 사업장인 궤도·발전부문에서 인력충원이 없는 주5일제 실시는 법개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맹은 이어 "김선일 씨의 억울한 죽음은 명분 없는 이라크 전쟁에 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라고 지적한 뒤 "추가파병을 철회하고, 서희·제마부대도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대회를 마친 뒤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지하철·철도노조들로 구성된 '궤도연대 공투본'도 7월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요금인상반대 △신규인원 확보 등을 촉구했다. 궤도공투본은 7월5∼7일 일제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0일께 총파업에 들어간다. 궤도공투본은 이에 앞선 지난 6월21일부터 '교통요금인상 반대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울 도보대행진' 등을 통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과학기술노조 산업자원부 산하기관 지부들도 단체협약 개악·해지에 맞서 7월10일 파업출정식을 하는 등 일대격돌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제사회복지분과 소속 일부 노조와 건설엔지니어링노조, 충남환경산업노조 등도 속속 쟁의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22일부터 순환파업에 돌입한 경기도노조는 7월20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한편 발전노조는 지난 6월30일 사측과 올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발전노사는 △연월차 개정 근기법 적용 △보건(생리)휴가 무급화 △기존 월차수당 기준임금화(현 재직자에만 적용) 등 임금보전 △2004년 내 450명 신규채용 △2005년까지 교대제 변경 관련 노사합의 등에 잠정합의했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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