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의 청와대 앞 노숙농성 12일 차

ⓒ 노동과세계 정종배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의 청와대 앞 노숙농성 12일 차. 농성장에는 해고 노동자 1500명 중 약 6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경계하는 기색이 이전보다 커졌다. 그동안 이어진 왜곡된 언론보도 때문이다. 소속을 밝히고 명함을 내밀자 그제야 편한 얼굴로 입을 뗐다.

해고 노동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진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에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만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도로공사의 행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에서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을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판단했다.

어느 정도 경계가 풀리자 한 해고 노동자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리에게서 땀 냄새 안 나요?" 처음 농성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든 매일 샤워를 했지만 농성이 길어지니 그것도 쉽지 않다. 요즘 이들은 물티슈로 몸을 '씻는다.'

해고 노동자 대부분은 중장년 여성이다. 노숙 농성을 견디기 쉽지 않은 체력이다. 며칠 전에는 비까지 내려 더 힘들었다. 텐트를 치고 바닥에 비닐을 깔고 잠을 청했지만, 다음 날 종일 몸이 쑤셨다.

점심을 먹고 나자 농성장 정리가 시작됐다. 바닥에 깔려있던 스티로폼 깔판이 둘둘 말리고, 농성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가방과 캐리어에 들어갔다. 700여 명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톨게이트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그리고 일요일 밤에 다시 청와대 농성장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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