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귀국, 2박 3일 “교섭, 해결하자” 부산시민사회 ‘동조단식’ 경고

8일 단식 12일 차의 정재범 지부장과 손상량 시설분회장이다. 손 분회장은 단식 15일 차에 쓰러져 병원 치료 중이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보건의료노조가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직접고용을 위한 긴급 2박3일 밤샘집중교섭을 15일 제안했다.

정재범 지부장이 단식 19일째로 이날부터 부산지역시민사회가 동조단식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부장과 함께 단식에 들어간 손상량 시설분회장은 15일째 되던 날 쓰러져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이 귀국하는 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2박3일 밤샘집중교섭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을 환자안전병원,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의료메디컬센터로 만들기 위한 노사 공동 활동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서 “부산대병원측이 계속 눈치보기, 시간끌기, 직원분열시키기 등으로 일관할 경우 사태는 악화되고 대립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부산지역시민사회는 이번 부산대병원 사태해결을 위해 동조단식투쟁, 부산대병원장과 부산대총장 면담, 지역여론화, 부산대병원 규탄투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투쟁을 결의하고, 18일 비정규직 4차 파업과 산별투쟁 결단식, 부산대병원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투쟁 등에 나서겠다고 병원 측에 경고했다.

한편 11일에는 정재범 지부장과 함께 단식 15일째 중이던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이 어지러움, 어눌함, 오한, 심장 두근거림, 두통 등 저혈당 증상을 호소하였고, 혈당수치가 급격히 내려가 오후 8시 45분경 부산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특히 혈당수치가 불규칙해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으로 부산시 하단동 소재 Q병원으로 전원 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58세인 손상량 시설분회장은 계속 단식을 이어나가려 했으나 건강을 염려한 주위의 극구 만료로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고,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은 목숨을 내건 단식투쟁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측이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속히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교육부 방침을 거부하고,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세부사항을 노사합의한다’는 노사합의를 파기한 채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