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대의료원 사태해결 기자회견···고공농성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조치 약속파기 규탄

22일 오전 11시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고공농성자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파기한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2일 오전 11시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고공농성자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파기한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이던 지난주 19일 영남대의료원은 노조의 고공농성자 안전대비 설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 옥상 농성투쟁(고공농성장 한층 아래)에 돌입해 안전대비 설치를 재차 요구했고, 의료원 측은 다음날인 20일 아침이 돼서야 요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21일 저녁 의료원 측은 "불법적 농성 상황에서 그 어떤 것도 지원해줄 수 없다"면서 약속을 파기했다. 또 고공농성 중인 두 여성해고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확인을 위해 김진경 본부장이 병원 옥상을 출입해왔으나 이마저 금지하겠다고 통보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해고노동자들이 무릎 높이도 되지 않은 난간 옆 고공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원 측의 이 같은 행태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또 노사가 합의한 사항을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번복하고, 약속을 파기하는 의료원 측의 태도에 분노했다.

보건의료노조 역시 성명서를 발표하여 " 2006년 영남대의료원 노사관계 파국으로 해고 13년차를 맞은 두 간호사가 70m고공에 올라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박문진 지도위원,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의 생명과 안전을 묵살하는 행위, 보건의료노조 김진경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을 기만한 행위는 보건의료노조 7만 조합원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며 "진정성 있는 해결의지를 가지고 노사관계의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진정성 있는 대화에는 대화로, 기만과 도전에는 보건의료노조 7만 조합원의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 밝혔다.

22일 오전 11시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고공농성자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파기한 영남대의료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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