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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 돌입22일 3개 산별연맹, 청와대 앞 ‘무기한 총파업대회’···청와대에 의견서 전달, 조치 촉구
  • 노동과세계 강상철
  • 승인 2019.08.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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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에서 한 발언자가 머리띠를 묶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출근해서 퇴근 때까지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웃음으로 감정노동을 하는 주차전산업무 용역노동자입니다. 2007년에 경북대병원 용역회사에 입사했습니다. 특별한 기술은 없지만 힘든 고객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단순노무직은 직접고용 정규직이 되면 안 되는 것입니까. 필요해서 생긴 일 아닙니까. 병원에 의사와 간호사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전문직에 준하는 급여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병원 식구로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그동안 적은 임금으로 비정규직 잘 부려먹었지 않았습니까. 이제 정규직으로 해도 괜찮지 않나요.”

22일 청와대 앞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에서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장복선 조합원이 울분을 토하며 한 말이다.

민주노총 3개 산별연맹(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갖고 “국립대병원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하고,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규탄한다”면서 정부의 실효성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부산대병원이 세탁업, 세차업, 주차업 등 자회사로 수익을 내겠다고 하는데, 국립대병원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환자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병원이지 수익사업이 제 역할이 아니고 지역의 민간업체 일감까지도 빼앗는 부도덕한 행위를 하려 한다”면서 “청와대가 자회사 안 된다고 한마디만 하면 감히 병원이 자회사 얘기를 하지 못할 것이기에 청와대와 교육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병원장들은 생명과 안전을 다루고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업무만 직접고용 하겠다고 하는데, 병원에서 일하면서 생명과 안전,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는 노동자가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면서 “5200명 넘는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 중 15명(0.29%)만 직접고용이 됐고,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여타 병원들은 직접고용 다 했는데 국립대에서만 왜 안 되느냐”고 성토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지금 청와대가 아무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는데, 확인해 보니 정부가 그동안 자화자찬으로 얘기한 공공기관 개선 업적이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부터는 제자리로 돌려놔야 하고, 제자리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그들이 이야기한 법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법테두리 안에서만 싸우지는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이철규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부지부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7월 31일 준비회의, 8월 6일 실무회의, 12일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병원 측이 교육부의 ‘직접고용 원칙’을 무시하고 자회사 전환을 열어두자고 고집해 협의가 중단됐다”면서 “21일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국립대병원장 회의를 소집해 신속하게 직접고용 원칙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병원은 즉답을 피하며 9월 이후로 시간만 끄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현장대표자들의 투쟁 결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금순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장은 “6월 22일 우리도 해보자고 첫 파업에 나섰는데 용역사장이 매일 전화하고 쉬는 날에도 전화 해 파업, 피켓팅 안 하면 안 되느냐고 괴롭혔다”면서 “우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저께 하청 사장이 휴게실에 와서 파업에 나가지 말라고 하길래 듣지 않겠다고 뿌리치고 여기 나왔다”고 소개했다.

강신원 광주전남지역지부장은 “이제 정규직화를 기다리기도 이물이 나있어 청소, 기계, 식당, 주차 어느 노동자들도 자회사로 안 갈 것이고 바라는 노동자는 없는데 병원은 노동자들이 자회사를 원한다고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국립대병원이 바뀌지 않는 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에 문재인 정부는 이번 추석이 가기 전에 직접고용 전환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연순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장은 “우리는 병원의 환자들을 위해서 쓸고 닦는 청소노동자로서 돈 버는 것도 좋지만 환자들이 잘 치료하고 귀가하기를 바라는 환경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 한마디면 병원장들이 말을 들을 것이고 이렇게 우리들이 고생하지 않을텐데, 비정규직 제로라고 말하면서 책임 못 지는 대통령이라면 자리 내려놔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정재범 부산대병원 지부장은 “최근 사기를 두 번 당했는데 첫 번째는 지난달 28일 교육부 실장이 찾아와 28일째 단식농성을 풀라고 해 풀었는데, 주선한 집단협의체에서 강의장을 빌려주고 우롱차 24개 준비한 것밖에 없다”면서 “두 번째는 어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소집령이 떨어져 병원장이 교섭 도중 박차고 나가서 병원장들끼리 입을 맞췄는데, 9월과 10월 임단투 때 공동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대의 발언도 잇따랐다.

백홍기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톨게이트 남인천분회장은 “도로공사가 정규직용으로 회유와 협박을 해 온 자회사는 몸집만 키운 외주사이고 명퇴자들의 노후대책용이기에 도로공사 명퇴자들에게 갑질과 횡포를 또 당하고 싶지 않아 자회사로 가지 않았다”면서 “처음 이 싸움을 시작할 때는 직접고용이 요구였지만 이제는 비정규직 철폐라는 사명감으로 투쟁하고 있기에 이 나라에 비정규직이 사라지는 그날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주용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 부분회장은 “작년에 자회사로 간 우리는 7년간 최저임금에 묶여 월급 177만원인데 고액연봉 받는 관리자들은 계속 늘어나 3만평 부지에 자회사 직원 350명에 원청이 50명”이라면서 “우리는 휴게 공간도 없는데 원청은 휴게실, 헬스장도 있고 휴게 공간 만들어달라고 하면 시설권이 원청에 있다, 돈이 없다 하는데, 자회사 취업규칙에는 타인에게 누설하면 징계사유로 돼 있는 등 이름만 바꾼 용역회사에 불과하기에 여러분들은 속지 말고 직접고용으로 가는 지금 판단이 옳다”고 단언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들이 법적으로 1차, 2차 소송에 승소했음에도 도로공사가 여전히 무시하고 명분과 근거를 준 자, 자회사를 정규직 전환이라고 꼼수로 내려 보낸 자가 정부였다”면서 “지금 중집회의에서 다루고 있는 하반기 투쟁의 핵심 의제가 노동기본권 비정규직 철폐이고 그 선봉이 이 자리의 동지들이기에 민주노총은 온전히 노동자의 삶을 지키는 투쟁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무기한 총파업투쟁 선포문’을 통해 자회사 전환을 배제하고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완강하게 투쟁할 것, 집중교섭, 공동투쟁, 사회여론화투쟁, 대정부투쟁을 전개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정재범 부산대병원 지부장, 이연순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장, 강신원 광주전남지역지부장, 김금순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장(발언자), 장복선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주차현장 조합원. ⓒ 노동과세계 정종배

이주용 공공운수 한국잡월드분회 부분회장, 백흥기 공공연대 톨게이트지부 남인천분회장.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에서 청와대에 직접고용 전환 의견서를 전달하려고 한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에서 한 참여자가 문화공연을 보며 피켓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에서 한 참여자가 문화공연을 환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에서 한 참여자가 문화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공동으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노동과세계 강상철  kctu@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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