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GM대우비정규직지회 해고자 고공 단식 및 동조 단식 15일 차.

ⓒ 노동과세계 정종배

몇 년간 지회 활동을 하면서 참 많은 일을 경험하고 좋은 일 나쁜 일 별별 상황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살면서 이런 경험 물론 힘들고 짜증 날 때도 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조합원 동지들과 더욱더 좋은 노동환경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그걸 위해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만큼 다른 조합원들도 해야 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합 가입하고 이삼 년 정도 되게 헷갈리고 혼자 화도 내고 내 옆의 동지를 미워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의 개념 안에 우리라는 색다른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는 내 옆의 동지가 한없이 이쁘고 고맙고 안쓰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고생이란 고생 함께해온 우리를 생각하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할 줄 아는 내 옆의 동지들을 배려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조합활동을 하면서 이제 하다 하다 밥까지 못 먹는 이 상황을 보면서 좀 아주 서글프지만 단 한 가지는 분명한 생각은 노동자를 탄압하고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의 임금까지 쥐어짜서 수익을 챙기려 하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썩어빠진 습성에 대하여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반듯이 개선해야 할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영수형 고공농성 올라가신 것도 힘드실 텐데 내가 단식을 중단하면 영수형이 굶을 수 있다는 불안함에 뭐하나 먹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절대 단식할 생각 하지 마시라 반협박성 부탁을 드리고요

자본이 우선된 세상 기득권이 우선된 세상 이런 불합리함을 깨부수는 그 날까지 민주노총과 우리 금속조합 동지들을 굳게 믿고 세상을 바꾸는 그 순간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투쟁의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반듯이 이루어 내야 한다는 의지로.

                                                                        -이용채 GM대우비정규직지회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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