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다수 발생...경찰과 구사대는 나몰라라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과 한국도로공사의 대치가 밤을 넘겨 이어지고 있다. 지난 밤부터는 도로공사 정규직 직원들로 구성된 구사대가 동원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와 연행자가 발생했다. 특히 부상자 발생이후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구사대와 경찰은 부상자 후송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상의를 벗고 항의하자 오히려 사진을 촬영하며 진압을 강행하고 있어 과잉진압과 인권 침해의 요소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따른다.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300여 명은 9일 오후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용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직후 경북 김천에 소재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 진입해 점거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강래 사장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중이던 이들과 톨게이트에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이들도 소속과 조직을 가리지 않고 김천에 속속 집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로공사 사측은 점거 농성에 돌입한 지난 밤부터 끊임없이 퇴거 명령을 방송하는 것과 동시에 본사 직원을 동원해 농성 중인 조합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본사 직원은 800여 명 가량이며 이들 전원이 본사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로공사 직원들과 경찰은 농성장으로의 생필품 반입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도로공사가 발표한 고용안정대책은 ‘대법 판결을 받은 304명만 직접 고용’하고 이들을 ‘요금수납 외의 업무’에 배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이강래 사장의 입장은 자신의 사익을 지키기 위해 도로공사가 공익과 국민의 이익을 저버린 것이며 막대한 혈세낭비를 초래해 국민부담만 가중시키는 최악의 입장”이라며 이강래 사장이 직접 교섭에 응하고 해고자 1500명을 즉각 직접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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