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노피와 김천 농성단 힘 합쳐 이강래 만난다

98일 고공농성을 마무리 한 6명

5일 오후1시20분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6명이 98일만에 땅을 밟았다. 이들은 지난 6월 30일 새벽 한국도로공사의 1500명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서울 톨게이트 7m 높이 캐노피에 오른 후 세 번의 태풍과 고무슬리퍼가 녹아내리는 폭염을 견뎠다.

농성자들은 캐노피 농성장을 김천으로 옮겨 힘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도명화 지부장은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끝장을 보겠다"며 "이강래를 만나겠다. 교섭이 열리면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수많은 동지들이 손 잡고 함께해준만큼 끝까지 싸워 승리할 것이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서울에서 출발한 희망버스 참가자 100여 명이 고공농성자 6인을 맞았다. 오후1시 서울 톨게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공연대노조 이명금 조합원은 "내려가는 길에 희망 주러 오셔서 감사하다. 매연, 소음 속에서 50도가 넘는 폭염, 장마, 태풍을 넘기며 오로지 1500명 집단해고 철회,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싸웠다"고 말했다. 민주연합노조 김경남 조합원은 "98일이 되도록 이강래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만나러 간다"고 밝혔다.

고공농성을 이어온 6인(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도명화, 김승화, 김경남, 공공연대노조 이명금, 이옥춘, 최민자)은 곧바로 김천 도로공사 본사로 이동, 희망버스 일정과 이후 본사농성 투쟁에 결합한다.

내려가기 직전, 캐노피에서 현수막을 든 노동자들
농성자들이 땅으로 내려오고 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서울 톨게이트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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