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2000일 기억문화제...‘2000일 소원’

 

 

 

20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2000일이 지나는 동안 전국민적 관심 속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정권을 바꿔가는 200일 동안 특별조사위원회가 2기까지 꾸려졌고, 선체인양을 통해 선체 조사까지 진행됐지만 여전히 침몰의 원인도, 구조 당시의 문제도 사고 이후 조사과정 방해의 배경까지 무엇 하나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2000일 중 절반은 “세월호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국정 과제로 내걸었던 정부의 시간이었다. 

세월호 참사 2000일을 맞이해 유가족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책임자 처벌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세월호참사 2000일 기억문화제 ‘2000일 소원’을 열었다.
4·16연대와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기억문화제 2000일의 소원'을 열고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유가족, 시민단체 회원들, 약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000일 전 잘 다녀오겠다던 아이들이 아직도 오지 못했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마음이 아팠다"고 지난 5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아이들은 국가를 믿고 기다렸는데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사고 관련 책임자들은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검찰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전면재수사를 하고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문호승 세월호참사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책임자에 대한 국민고발단이 다음 달에 만들어져 책임자를 고소, 고발할 계획"을 밝히며 “필요한 증거를 찾는 데 매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제에는 가수 장필순, 허클베리핀, 이승환 등이 참여해 전면 재수사와 특별수사단 설치 요구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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