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단식 해제, 10월 17~18일 총파업 중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자들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이 2차 총파업이 임박한 어제 밤 막판 교섭에서 근속수당과 유효기간 등 관련 쟁점이 좁혀지면서 잠정 합의를 했다. 이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7~18일 총파업을 중단하고, 15일간 진행한 100인 집단단식을 중단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5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큰 틀에서 잠정합의 했으나 합의 과정을 비롯해 적용 세부조항도 유감”이라며 “시간제 피해 대책이 없고, 잠정합의 성과를 축소하고 보충교섭을 제한하는 등 독소조항을 담고 있어 향후 대책마련과 관련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잠정합의는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임금인상 미 적용 직종의 보충교섭 진행 △2019년 근속수당 34,000원, 2020년 35,000원으로 인상 △임금협약 유효기간을 8월 말로 정한 큰 틀의 합의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만족스러운 합의 결과는 아니지만 학교 현장과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가는 피해를 더 이상 원치 않아 한발 물러서 잠정합의서에 서명했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보충교섭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은 “잠정합의를 이룬 이 시간 이후 보충교섭을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최선을 다해 교섭을 할 것이지만 이번과 같이 또다시 교섭이 잘 되지 않을 시 파업을 불사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현장의 차별을 하나하나 없애는 과정이었다. 이제 밥을 먹으면서 노동자의 본래 자세로 돌아가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연대회의는 사측이 잠정합의서 독소조항 수정 요구에 귀 기울여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며 “마지막까지 시도교육감들의 책임과 향후 공정임금 등 관련 논의에 대한 교육당국의 약속도 조속히 이행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청운동주민센터 앞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농성장을 방문해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청운동주민센터 앞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농성장을 방문해 대표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15일간 단식을 진행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자가 손을 맞잡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잠정합의에 따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집단단식 해단, 17~18일 총파업 중단 발표 기자회견'.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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