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옳았다. 이제 끝장을 보자!"…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구

 

고양시 김현미 국토부장관 사무실을 점거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이 '김현미 장관은 이강래를 파면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있다. ⓒ 노동과세계

1,500명 집단해고를 낳은 한국도로공사 자회사 사태가 장기 농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톨게이트 해고 수납노동자들이 고양시 김현미 국토부장관 사무실과 세종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해고 수납노동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법원에서 1,500명 집단해고 요금수납원을 직접고용하라는 취지를 밝혔음에도 도로공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자의적 판단으로 소송 참여 수납원만 선별해 직접고용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폭력이 자행되는 배경에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입장이 있다"면서 "합의가 없었음에도 국토부 김현미 장관이 요금수납업무는 자회사로 전환하는 합의가 있었다고 거짓증언을 했다. 자회사는 온갖 회유와 협박 속에서 강행돼 김현미 장관의 혓바닥이 1,500명 집단해고 사태를 낳았다"고 밝혔다. 

또 "집단해고가 발생한 지 5개월이 넘도록 집권여당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태를 수수방관한 것은 멋대로 하라는 무언의 시그널"이라며 "국토부와 집권여당, 청와대 관계자가 모두 잔인한 폭력의 배후이자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상경한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은 각 10명씩 사무실 점거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광화문 세종로공원을 거점으로 80명이 철야농성에 돌입,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위치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사무실을 점거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 ⓒ 노동과세계
지난 5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 행진에 나선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 ⓒ 노동과세계 자료사진
지난 5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 행진에 나선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 ⓒ 노동과세계 자료사진
지난 5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 행진에 나선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 ⓒ 노동과세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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