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정까지 정부가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 주문

철도노조와 시민사회단체 '철도하나로 운동본부'와 함께 '철도노조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조상수, 이하 철도노조)이 18일 오후 1시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조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정부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철도통합 등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철도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철도 안정성과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 모두의 정당한 요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실질적인 결정권을 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며 철도공사는 눈치만 보는 실정"이라며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석운 철도하나로운동본부 대표는 "국민 불편이 예상되는 총파업이 임박했음에도 노조가 요구하는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파업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철도 통합·개혁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초기 추진력대로 연구용역 재개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철도노조 총파업에 적극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우리가 깨닫게 된 것은 '안전'이었다. 철도노조가 요구하는 인력충원은 생명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파업은 지금의 시대정신인 생명과 안전을 지키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철도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장관이 적극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 전인 19일(화) 자정까지 철도공사와 집중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파업에 돌입해도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교섭의 문은 계속 열어두고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철도노조 조상수 쟁의대책위원장이 여는 발언을 통해 철도노조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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