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유노련, 20일 서대문서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 열어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농협유통4사 노동조합연대(이하 농유노련) 조합원 20여 명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농협경제지주가 2020년 3월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인 유통자회사 5개사의 조직통합과정에서 유통4사 노동자들에게 불공정하고 차별을 제도화하는 인사급여제도를 강요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항의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기완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농협하나로유통을 키우기 위해 유통 4개사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제한당하고, 손익에 대한 부담과 책임만 넘겨받은 지금의 구조가 운영통합에서 중단된 유통계열사 통합의 현실"이라며 "유통 4개사는 영업이익을 제고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도 이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평가는 회사별로 이루어져서 손익에 따라 노동자들의 임금과 처우 수준이 결정되어 만성적인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 공시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농협은 재계 서열도 현대중공업(10위), 신세계(11위), KT(12위), 한진(13위) 보다 앞선 9위의 대기업"이라며 "그동안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재계 9위라면 그 피와 땀에 대해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조직통합을 통해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노동과세계

이어 농유노련 의장인 정대훈 농협유통노조 위원장은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의 성공 여부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라며 "농협경제지주는 농협 유통4사 노동자들의 대표조직인 농유노련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직 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숙명"이라며 "유통 혁신을 위한 제대로 된 조직 통합을 위해 농유노련을 통합의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노동과세계

발언 후 전병덕 농협대전유통노조 위원장, 곽성규 농협충북유통노조 위원장, 염동훈 농협부경유통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오늘 발표한 기자회견문에는 농협 유통 5개 자회사의 조직 통합은 유통 혁신을 이룩하기 위한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면서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농민에서 고객까지 아우르고 상생할 수 있게 조속하고 효율적인 조직 통합으로 보다 시스템화된 조직으로 우리 농산물 판매 확대에 부당한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더불어 통합의 성공여부는 내부 구성원들이라고 하면서 농유노련을 통합의 주체로 인정하고 협의를 시작하라는 요구를 담았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정문 앞에서 '공정하고 차별 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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