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가 철도 파업에 대해 집권 여당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을 점거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파업 이틀째인 철도노조 부산본부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2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연 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까지 행진했다.

철도노조 부산본부 대표단은 연제구 부원빌딩 8층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을 찾아 철도노조의 요구안을 전달하고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철도의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KTX와 SRT 통합과 철도의 운영과 시설 통합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 여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지난 10월 경고 파업과 11월 15일부터 준법 투쟁을 진행하며 총파업 대란을 막고자 노력했으나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묵묵부답이었다. 총파업에 들어간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국토부 김경욱 제2차관과 김현미 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철도파업 유감'을 표명했다. 몰랐던 것도 아니고 그동안 피하기만 하다가 이제 와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파업을 유도한 것은 국토부"라고 분노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지난 한 달 사이 두 명의 철도 노동자가 죽었다.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언제까지 검토만 할 것인가. 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정부와 공사가 자신들의 입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로 인해 노동자들과 승객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이니 파업 대오를 끝까지 유지해 이번 투쟁 반드시 승리로 이끌자"라고 외쳤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11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자 철도공사는 군 인력을 대체 투입했다. 철도노조는 합법 파업에 군 인력 투입은 위법한 공권력 행사이므로 명백한 불법이라 항의하며 국방부와 국토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지방법원에 고발했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22일 오후 6시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점거 농성을 진행한 후 23일에는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부산지구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으로 행진하는 조합원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요구안을 전달하는 대표단.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농성에 들어간 조합원들이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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