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수납원 80명 정세균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8곳 동시에 점거농성 돌입

정세균 의원 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모습. ⓒ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 80명이 한국도로공사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종로) 의원 등 8곳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오전 11시 10분부터 점거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요금수납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해고, 폭력, 연행, 손배가압류, 거짓말, 회유, 협박, 무책임, 수수방관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초래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발생의 책임있는 당사자의 입장과 자세로 요금수납원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에 돌입한 민주연합노조 김경남 조합원은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만 없었다면 대법원 판결대로 한국도로공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어야 할 노동자”라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를 길거리로 내몰고, 거리농성 5개월째가 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톨게이트 집단해고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정세균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농성 조합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농성에 돌입했다고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며 “(톨게이트 문제는) 당 차원의 입장이 있기 전에 개별 의원실에서 답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일반연맹은 "민주당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고, 피해자 요금수납원들이 지난 5일부터 김 장관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 찾아가 기다리고 있지만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은 더불어민주당 8명의 의원 뿐 아니라 서울 25개구 모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사무실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 점거농성에 이어 지난 5일부터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집단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현미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동시에 점거하며 농성을 진행해 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중 경찰과의 충돌로 도명화(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 강동화(연맹 사무처장), 이용덕(시민대책위) 등 3차례에 걸쳐 21명이 연행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홍익표 의원 사무실 점거농성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모습. ⓒ 민주일반연맹

 

박영선 의원 사무실 점거농성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모습. ⓒ 민주일반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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