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사장, 퇴임식 진행 않고 퇴임사 사내통신망에 올려
도로공사 직원, 기자 멱살 잡는 등 취재방해 폭력 가해

ⓒ 노동과세계 변백선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문제를 마무리 짓지 않은 채 19일 퇴임한다. 이 사장은 17일 오전 11시경 퇴임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반발로 식을 진행하지 못하고 퇴임사를 사내통신망에 올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은 농성중이던 서울 광화문과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로 몰려가 집단해고 문제 해결 없이 퇴임식도 없다며 정문 앞에서 출근하는 차량을 살피며 저지 투쟁을 진행했다.

이날 10시 30분경 이 사장이 퇴임식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은 본사 정문 앞 저지 투쟁을 마무리하고 본사 로비 농성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문제 해결 없이는 퇴임식은 있을 수 없기에 우리가 여기에 왔다”며 “이 투쟁을 통해서 문재인 정권이 공공부문 정규직화라고 하는 자회사 방식이 허구이고 불법적이면서 강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힘으로 저지해서 직접고용을 쟁취할 수 있다는 길을 만들고 있기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해고노동자들은 이강래 사장에 대해 “톨게이트 수납원과의 갈등을 풀어야 할 현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책임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기업 운영도 제대로 못하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이강래 사장 없이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섭이 결렬되면 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도로공사 직원들이 이강래 사장 퇴임식 저지 투쟁을 취재하고 있던 기자의 취재 활동을 방해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가해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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