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재벌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재검토 부산대책위 기자회견

"재벌특혜 부지 대체 말고 즉각 환수하라!" 풍산대책위 기자회견.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풍산재벌 특혜 개발 센텀2지구 전면 재검토 사회공공성 확보 및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부산대책위(아래 풍산대책위)가 센텀2지구 개발과 관련해 대체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특혜이며 국방산업을 포기한 풍산 재벌의 특혜 부지를 즉각 환수하라고 비판했다.

19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풍산대책위는 "수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풍산 재벌에게 수조 원대의 특혜를 주지 못해 안달이 났다"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개발 강행 세력들은 센텀2지구 내 풍산 부지의 대체부지만 찾으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풍산 부지에 대한 계약 내용은 해당부지에서 국방산업을 하지 않으면 환수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대체부지를 찾는데 혈안이 된 부산시는 마치 대체부지가 대안이고 정답인 것처럼 행세하는데 이것은 부산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풍산 재벌은 국내 최대의 방위산업체가 되기 위해 전두환 국보위 시절 육군 조병창 부지(현 풍산 부지)를 헐값에 불하받았다. 육군 조병창 부지를 불하받은 이유가 방위산업을 위한 것이므로 그 부지에서 방위산업을 하지 않으면 국방부가 환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최승환 부산 노동자민중당 위원장은 "천문학적인 부산 시민의 세금이 풍산 재벌 주머니로 들어갈 판인데 부산시의회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관망하고 있다. 풍산 부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환수 조건은 충족했는지 기초적인 사실 판단도 하지 않는 무책임하고 눈치만 보는 시의회가 왜 필요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시민들의 투쟁으로 센텀2지구의 그린벨트 해제가 보류되자 개발 강행 세력들은 대체부지를 찾느라 야단법석인데 그런다고 재벌 특혜가 없어지지 않는다"라며 "불하받은 그 땅에서 방위산업을 하지 않기에 대체부지 확보와 상관없이 풍산 부지는 지금 당장 환수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회와 풍산 마이크로텍 지회, 효림원 분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지부에 각각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제27회 전태일 노동상을 수상한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은 몇 해 전부터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투쟁하는 비정규직 사업장과 장기투쟁 사업장 등에 투쟁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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