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주노총 부·울·경 2020년 공동시무식 열려

▲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2020년 공동시무식.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와 부산·경남·울산 열사회가 함께 주최한 2020년 공동시무식이 1월 3일(금) 오전 10시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주관으로 진행한 시무식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뿐 아니라 진보정당과 각 지역의 시민사회도 함께 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첫 순서로 진행한 지역본부장 인사말에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곧 선거철이다. 기존 체제의 판을 뒤엎지 않으면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할 것이다. 전체 민중의 뜻을 받들어 민주노총이 이 불합리한 판을 갈아 엎자"라면서 "이 자리에 모인 간부들이 단결의 구심이 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투쟁으로 승리하자"라고 전했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지난 1년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세상을 바꾸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 있었던 한 해였다. 비정규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우리의 투쟁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며 "울산본부도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각오로 항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이다. 이 사회의 근본적 문제인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라면서 "거리와 고공에서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힘찬 투쟁으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재벌 세상 끝장내고 노동자 세상 만들자는 염원이 있는 솥발산에서 한 해를 시작한다"라며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들이 모인 부산, 울산, 경남이 중심이 되어 재벌 세상 끝장내는 2020년을 만들자"라고 외쳤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은 "민주노총이 제1노총이 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200만 민주노총이 되어 노동자의 희망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라며 "정치가 국민을 위로하는 2020년, 직접 정치로 세상을 바꾸는 2020년, 노동자들이 한 마음으로 투쟁해 승리하는 2020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창원 성산)은 "연말 해고된 창원GM 노동자들과 문중원 열사를 비롯해 해결하지 못한 2019년의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정의당은 바뀐 선거법에 따라 교섭단체를 구성해 투쟁 의제들을 제도화 하는데 힘쓰겠다"라며 "자본과 기득권 세력에 의해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없는 2020년을 만들자"라고 외쳤다.

시무식에서 마지막 발언을 한 김대식 부산·경남·울산 열사회장은 <솥발산 열사·희생자 추모관> 건립에 대해 "기념하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역사를 쓰려는 것"이라며 "역사를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이 어떤 땅인지 열사들을 통해 민주노조의 정신을 되살리자는 것이다"라며 추모관 건립에 관심을 당부했다.

시무식 후 부산본부는 김주익 열사 묘소 앞에서, 울산본부는 박일수 열사 묘소 앞에서, 경남본부는 배달호 열사 묘소 앞에서 각자 추모와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

김주익열사 묘소 앞에서 진행한 부산본부 결의대회에서 주선락 사무처장은 "지난 해 시무식에서 김용균 동지를 떠올리며 죽음의 외주화를 철폐하자는 투쟁을 결의했는데 올해는 문중원 열사의 죽음 앞에서 여전히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부산은 풍산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효림원, 그랜드호텔 등 많은 동지들이 해를 넘겨 투쟁하고 있다. 어쩌면 올해 투쟁은 더 치열할 수도 있겠다"라며 "늘 그랬듯 단결하고 연대해 승리를 쟁취하자"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산별·연맹 대표자들과 진보정당 대표자들의 결의발언을 들은 후 2020년 공동 시무식을 마쳤다.

▲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김대식 부산·경남·울산 열사회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민주노총 부산본부 산별·연맹 대표자 인사.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 하계진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위원장, 이의용 정의당 총선 예비후보, 노정현 민중당 부산시당 위원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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