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속히 결단하라” 촉구

ⓒ 보건의료노조

13일부터 동조 단식 확대, 15일 민주노총 결의대회 개최 
박문진 지도위원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정상화 요구” 193일째 고공농성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9일부터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정상화 등 영남대의료원이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히 결단할 것”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전 11시 30분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해고자 박문진 동지 고공농성 193일차 영남대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 촉구,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해고자 박문진 동지의 고공농성이 2019년 여름, 가을, 겨울 세 계절을 지나고 이제 2020년 새해를 맞고 있다”며 “불법 노조파괴는 사라져야 할 범죄행위이다. 영남대의료원은 불법 노조파괴공작 전문업체인 창조컨설팅에 의해 발생한 해고자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파괴 범죄라는 중대한 행위를 저지르고도 국민을 기만하는 영남대의료원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그날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영남대의료원장은 결자해지 하라”고 촉구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이 인권이 흐르는 병원, 사람이 사는 진정한 병원으로 거듭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다음주 15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영남대의료원의 문제를 사회,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앞장서 투쟁하자”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와 노동조합의 축소는 창조컨설팅이 기획한 불법 노조파괴 공작의 결과물이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불법 노조파괴공작 혐의로 기소된 창조컨설팅 대표는 결국 구속되었고 창조컨설팅은 폐쇄되었다. 따라서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인 창조컨설팅이 기획한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에 대해서도 진상규명과 함께 원상회복 조치가 뒤따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해고노동자가 70m 고공에 올라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6개월여 시간 동안, 진실과 정의에 역행하는 영남대의료원의 무책임한 기만행위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단식농성을 시작하자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13일부터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지역의 노조 대표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연이어 단식 농성에 합류한다. 영남대의료원 문제가 해결되고 고공농성중인 박문진 동지가 무사히 땅으로 내려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많은 동지들 역시 동조 단식을 이어갈 것이 예상된다. 

또한 15일에는 영남대의료원 앞 사거리에서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개최되며, 영남대의료원 문제를 대구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인 투쟁으로 확산시킬 것이다. 전국의 7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지역사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나순자 위원장의 단식 농성을 엄호하고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해 힘찬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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