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노동당 현린 대표와 간담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8일 노동당을 찾아 현린 노동당 대표와 대표자간담회를 열었다. ⓒ 노동과세계

지난 8일 오후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노동당 현린 대표의 ‘대표자 간담회’가 열렸다. 노동당 측에서는 나도원 부대표, 송미량 부대표, 차윤석 사무총장, 이갑용 노동자정치행동위원장, 민주노총 측에서는 김성란 대협실장, 김장민 정치국장이 배석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은 단순히 투표가 아니라 사회대개혁을 위한 의제를 당사자와 함께 제기하고 관철하는 대중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진보정치의 토대를 확장하고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총선기획단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현린 노동당 대표는 “총선뿐만 아니라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는 2022년엔 무엇을 할 것인지 2년 동안의 로드맵을 고민 중이다. 2월 당대회에서 중장기 발전을 위한 기구를 출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명환 위원장은 “임기가 올해 끝나지만 지금부터 2022년을 준비하는 계획을 논의하고 수립하여 착수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사민주의 진보정당과 사회주의 좌파정당은 분리해야

현린 대표는 대규모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정당을 지켜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는 복지를 강화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완전히 다른 체제에 대한 상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권이 아니라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린 대표는 젊은 조합원이 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젊은 조합원 중에 정당 자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경우도 있다.”며 청년들의 탈정치 현상에 대해 우려했다. 이어 “사회주의는 선언이나 슬로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중을 어떻게 설득하냐의 문제다.”라고 역설했다.

현재 노동당은 청년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주의 의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특히 청년에게 절실한 주택, 교육, 의료, 교통, 통신 등 5대 공공무상정책을 추진 중이다.

민주노총이 제 정당과 함께 하는 노동정치 테이블을 만들어야

차윤석 사무총장은 “사민주의 진보정당과 사회주의 좌파정당은 서로 노선이 다르므로 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노총이 이 점을 유의할 것을 요청했다.

차 총장은 “민주노총이 진보정당과 좌파정당을 모두 불러 노동정치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다. 대표자들의 만남이 1회성이 아니라 정책과 실천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구조여야 한다.”면서 정당과의 사업에서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안하였다.

한편 차윤석 사무총장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민주노총당’ 건설에 대해 묻자, 김명환 위원장은 “실현가능성이 낮다.”면서 “진보정당 다원화 시대에서 연합정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8일 노동당을 찾아 현린 노동당 대표와 대표자간담회를 열었다. ⓒ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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