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간담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4일 정의당을 찾아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대표자간담회를 열었다. ⓒ 노동과세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국회 본관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대표를 만나 다섯 번째 진보정당 대표자 간담회를 가졌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김영훈 노동본부장, 신언직 비서실장, 최용 노동본부 집행위원장, 명등용 정책위원회 노동담당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이주호 정책실장과 김장민 정치국장, 손지승 부대변인이 함께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가 후퇴한 것을 견제하고 노동정책을 바로 세우는 총선이 돼야 한다"며 "노동정책의 힘을 키우기 위해 정의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노력하는 자리가 되자"고 인사말을 건넸다. 

김명환 위원장은 "2020년 총선은 물론 이후 맞이할 거대한 정치적 재편과 진보정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그 과제를 해나가는 데 정의당도 함께 도와달라"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올해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는 해"라면서 "민주노총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과 특수고용·간접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한 노조법 2조 전면 개정 등 '전태일 법' 입법을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회대개혁 요구가 이번 총선에 필요한 핵심의제"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과 정의당 대표자 간담회가 열린 14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연 날이기도 했다. 대표자 간담회에 앞서 신년기자회견을 보고 온 심상정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 질의응답을 지켜보니 노동에 관해 묻는 기자가 단 한 명도 없더라"며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노동이란 두 글자가 아직 주변에 머무르고 소외됐다는 의미일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 대표는 "김명환 위원장이 강조한 것처럼 과거 전태일 열사가 온몸을 불사를 때는 법을 지키지 않아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제도화된 차별이 뿌리 깊게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기득권세력연대를 구축해 특권정치 교체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개방형 경선제에 민주노총이 선거인단으로 적극 참여해 줄 것 ▲1조합원 1당적 갖기 운동 ▲차별화된 노동정책을 위한 정기 정책협의 등을 민주노총에 요청했다.

심 대표는 "이러한 연대를 위한 첫걸음이 민주노총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민주노동당 20주년, 민주노총 25주년을 맞은 만큼, 노동정치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자 간담회에서 김명환 위원장과 심상정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이 진보정당과 가진 대표자 간담회는 이날 정의당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김명환 위원장은 "향후에도 진보정당들과 총선공동대응과 공동실천에 적극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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