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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진 내려오던 날, "227일 만이네요"14년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에 맞선 7개월 고공농성 종료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박문진 지도위원은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친구 김진숙 지도위원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드디어 내려왔습니다."

박문진 지도위원이 환하게 웃었다. 이어 동지들이 건넨 꽃다발을 받아들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27일 만이었다.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에 투쟁으로 맞선 지 14년여 만이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1일 자정 무렵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제3자 사적조정에서 ▲해고노동자 박문진 지도위원,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 신규 채용 ▲노조 활동 자유 보장 및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사 상호 노력 ▲민·형사상 문책 금지 및 법적 분쟁 취하 등에 최종 합의했다. 이어 12일 오후 3시 박문진 지도위원은 고공농성을 끝냈다.

이날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질환센터 앞 계단은 박문진 지도위원을 맞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동지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박 지도위원이 계단을 내려와 대오 앞에 자리할 때까지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환영대회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박문진 지도위원에게 축하를 건네며 "오늘은 영남대의료원 노사관계가 발전하는 첫걸음을 땐 날"이라고 말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이어 열린 '영남대의료원 227일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어젯밤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최종 합의를 끌어냈다"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오늘이 왔다. 7개월 10일이 넘는 기간 고공과 땅에서 모두가 간절한 마음을 모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민주노총 소속 산별노조와 지역노조가 함께 투쟁해 성과를 이뤄낸 것은 흔치 않았던 일"이라며 "오늘 이뤄낸 성과는 노동운동의 새 역사를 쓴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박문진 지도위원이 땅을 밟은 걸음 하나하나는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을 씻어내고 영남대의료원 노사관계가 발전하는 첫걸음이자 누구나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는 첫걸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대회에서 이길우 대구지역본부장이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투쟁이 무사히 마무리돼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이길우 대구지역본부 본부장은 "대구지역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투쟁했기에 박 지도위원이 내려올 수 있었다"며 "227일간 이어진 이 투쟁을 함께한 동지들에게 오늘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민주노총이 마주할 투쟁에 이번 일과 같은 생각, 사고로 나선다면 우리 모두 자신있게 어떤 투쟁이든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송영숙 부지부장과 박문진 선배 모두 무사히 고공에서 내려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오랜 기간 영남대의료원에 맞서 투쟁한 동지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해고 14년, 고공농성 227일을 몇 마디 말로 표현하는 것은 외람된 일이기도 하다. 그간 흘린 땀과 눈물을 생각하면 옆에서는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계획적으로 노조를 탄압한 영남대의료원에 맞서 오랜 기간 투쟁한 동지들과 지부, 지역 또 전국에서 모인 동지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오늘 승리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며 "민주노총 역시 투쟁하고 동지들과 함께 싸우겠다.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더 많은 승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진숙 지도위원도 이날 영남대의료원을 찾아 가장 먼저 박문진 지도위원을 맞으며 "고공농성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준 동지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이날 박문진 지도위원의 오랜 동지인 김진숙 지도위원도 영남대의료원을 찾았다. 꽃다발을 들고 함께 옥상에 올라 박문진 지도위원을 손수 맞은 김 지도위원은 환영대회에서 "우리는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처음부터 봐왔다. 민주노조를 지키려 얼마나 많은 청춘을 바치고 또 노심초사했나"라며 "내 친구 박문진, 제 발로 내려오게 해줘 동지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박문진 지도위원과 함께 고공에 올랐던 송영숙 부지부장은 "흐릿했던 꿈 같은 시간을 동지들 덕에 선명하게 했다"라며 투쟁에 연대한 동지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박문진 지도위원과 함께 고공에 올랐던 송영숙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고공에 올랐을 때나 내려와서 투쟁할 때나 많은 동지들이 네 일, 내 일 가리지 않고 도와준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나 역시 다른 투쟁현장에서 동지들이 해준 것처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송 부지부장은 "마치 꿈을 꾼 것 같다. 흐릿해진 꿈을 동지들이 다시 선명히 꾸게 해줘 고맙다"고 했다.

환영대회 무대에 선 박문진 지도위원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를 지켜준 동지들이 있어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며 "동지들이 나의 깃발이자 길이었고 꽃이었다"라는 말로 227일간의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이날 노사 최종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한 박문진 지도위원은 연신 "동지들 고맙다, 고맙다"는 말을 이었다.

박 지도위원은 "김진숙 선배도 힘겹게 버텨낸 고공농성이다. 나와 동지들이 고공에 올라 버틸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그러나 뒤돌아보지 말고 목숨을 걸어야 했다. 새벽에 몸을 숨겨 고공에 올랐고 227일간 동지들과 울고 웃으며 또 노여워하고 재채기도 함께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박 지도위원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를 지켜준 동지들이 있어 오늘 살아서 돌아왔다"며 "동지들이 나의 깃발이었고 길이었다. 또 나의 꽃이었다. 그래서 227일 동안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몸과 마음 추스르면서 노동자의 기개와 패기로 투쟁과 해방의 희망을 만들고자 했다"라는 말로 227일간의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노사 최종합의에 따라 영남대의료원은 박문진 지도위원을 오는 3월 1일 간호사로 채용한다. 그러나 정년이 1년 남아 박 지도위원은 곧바로 퇴직할 예정이다. 송영숙 부지부장은 5월 1일 다시 영남대의료원에서 일을 시작한다.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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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에 맞서 227일간 고공농성으로 맞섰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12일 노사 양측 합의에 따라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대구지역본부는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열고 박문진 지도위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 노동과세계 송승현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를 마친 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 부지부장이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노동과세계 지산하 (보건의료노조)

노동과세계 송승현  jabatday@gmail.com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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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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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수진 2020-02-16 14:11:30

    기득권 거대병원의 적폐세력에 여성의 몸으로
    투쟁하시며 견뎌내시고 이기셨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의 귀감이 되십니다.
    힘받아 저희도 투쟁입니다.   삭제

    • 혜자 2020-02-14 16:59:10

      추카드립니다. 앞으로도 의료인들의 어머니로 거듭나 주시길 기원합니다.열악한 환경 개선도 하루빨리 되길   삭제

      • 이경자 2020-02-14 13:36:54

        어떠한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시간 이었으리라 봅니다.수고하셨습니다.
        암환자들에게도
        " 가입 당시 약관대로 지급" 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소망합니다.
        강남역 김용희님께도 늘 파이팅!
        끝나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는 투쟁!!!   삭제

        • 이애진 2020-02-13 10:04:10

          환하게 웃는 박문진동지의 얼굴을 보니 이제 저도 웃을수 있습니다...
          구미 아사히동지들...강남역 김용희동지...
          아직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동지들!!!
          힘내십시요!!!
          동지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톨게이트 조합원   삭제

          • 박현숙 2020-02-13 09:53:08

            정말고생 많이하셨어요~~   삭제

            • 김병수 2020-02-13 09:07:54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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