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탱크터미널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7일 광주 대아빌딩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 화섬연맹

오늘로 총파업 115일차를 맞은 에스와이탱크터미널 공동투쟁본부가 최종 결정권자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하지만 결정권자를 만날 수는 없었다. 

공투본(에스와이탱크터미널여수지회, 에스와이탱크터미널지회)은 27일 오전 광주 대아건설 빌딩 앞에 모여 천막농성장을 차렸고, 점심시간에는 집회를 진행했다. 

에스와이탱크터미널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며, 나프타 등 다양한 액체화물을 수입, 저장하여 산단 내 공장들에 공급하는 회사다.

여수에 있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광주까지 가게 된 이유는, 최종 결정권자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에스와이탱크터미널에는 2명의 대표이사가 있지만, 김성호 본부장은 “실질적인 오너는 51%의 지분을 가진 오너 대표이사 고혁주 부회장”이라고 했다. 고혁주 대표는 대아건설에서도 대표직을 맡고 있다.

92년에 공채 1기로 입사해 29년째 일하고 있는 임철균 조합원은 “회사는 우리를 항상 가족이라고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회사는 20년 동안의 단협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 이번에는 꼭 약속을 지키게 하고 싶었고, 어느덧 총파업 115일차를 맞이했다. 부디 노동자의 입장을 헤아려 성실한 교섭을 통해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20년간 지켜지지 않고 있는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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