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연대노조, CJ대한통운 앞에서 교섭요구 기자회견 진행

ⓒ 노동과세계 고은영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연대노조)가 지난 12일(목) 오전 11시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2020년 정식교섭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CJ대한통운에 정식교섭을 요구했다.

남희정 택배연대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엔 택배연대노조 김태완 위원장을 비롯 민주노총 서울본부 용순옥 수석부본부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최윤수 조직국장, 민중당 서울시당 오인환 위원장,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이조은 선임간사 등이 참가했다.

ⓒ 노동과세계 고은영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 김태완 위원장은 “오늘부로 우리 5만 택배노동자들은 스스로 쟁취한 노동자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진짜 사장인 CJ대한통운을 비롯한 택배회사들과 교섭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번 교섭투쟁을 통해 CJ대한통운이 진짜사장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점유율 50%에 이르는 민간택배사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을 반드시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중당 서울시당 오인환 위원장은 “그동안 택배노동자들이 교섭을 요구한지 도대체 몇 년째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아직까지도 진짜 사장으로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재벌 CJ대한통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이조은 선임감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택배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CJ대한통운은 마스크조차 충분히 지급하고 있지 않다”며 “CJ대한통운은 교섭에 나와 택배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서울본부 용순옥 수석부본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택배연대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필두로 CJ대한통운 본사, 140여개의 위탁대리점 그리고 대리점 연합회 측에 정식교섭 요구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연대노조가 2018년부터 요구해온 교섭요구를 ‘택배기사는 노동자가 아니다’라는 논리로 한결같이 거부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노조설립필증 발급과 함께 잇딴 소송에서 ‘택배기사도 노동자’라는 판결이 나오자 일부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위탁대리점을 통한 교섭이외에 원청 사용자로서의 책임은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택배연대노조는 2020년 상반기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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