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치위원회, 민중당 김진주 예비후보 공동 기자회견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치위원회와 민중당 김진주 예비후보(사하 을)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개학 후 학생들이 착용할 마스크를 부산시교육청이 일괄 지급하라고 제안했다.

3월 16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민중당 김진주 예비후보는 "저는 초등학생, 유치원생을 둔 두 아이의 엄마이며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코로나 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부산교육청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진주 후보는 "방역물품 구입에 대한 예산이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라면서 "초등 저학년들이 쓸 수 있는 소형 마스크와 교직원용 마스크 지급을 위해 교육청이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19 사태에도 현장을 지키며 위기 상황을 묵묵히 이겨내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하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이현정씨는 "1940년 이전과 2010년 이후 출생자가 아니면 공적 마스크 대리구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약국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상황이 종종 있다"라며 "개학을 앞두고 지난주부터는 소형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부모들의 발길이 잦은데 마스크를 공급할 수가 없어 너무 속이 상하고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현정씨는 "상황에 밀려 일을 진행하기보다는 미리 준비하고 체계를 마련해 소형 마스크를 마련하기 위한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달라"라고 부탁했다.

정한철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치위원장은 "민중당 김진주 후보가 엄마의 마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마음으로 마스크 지급을 먼저 제안해 주어 고맙다. 개학이 더 연기될지 모르겠지만 개학 전에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가재난 상황이고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구입을 위해 국민들을 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전 국민 기본 소득 논의가 진행되는 중에 마스크 무상지급은 아주 작고 기본적인 복지에 해당된다. 위급한 상황에서 국가의 의무와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바로 정치이며 김진주 후보의 제안은 그래서 감동적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김진주 후보의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민중당 김진주 부산사하 을 예비후보와 정한철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치위원장이 교육감 비서실을 방문해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네 아이의 엄마인 안진경씨는 "공적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고민이 된다. 어른들은 재활용도 하며 며칠 씩 사용하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라면서 "지금 민중들에게 마스크란 단순히 1회 용품 하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진경씨는 "무상보육, 무상교육, 무상급식을 외쳤던 이유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에서 만큼은 차별과 불평등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지금은 마스크가 정치이고 마스크가 평등이다"라며 "지금 저와 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마스크다. 개학 후 아이들의 마스크는 교육청이 일괄 배부하겠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진주 후보와 정한철 정치위원장은 교육감 비서실을 방문해 제안서를 전달하고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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