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모여 올해 처음 공동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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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권리보장을 위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위원장 합동단식농성이 4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양노총이 공동집회를 열며 입법 촉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5일 오후2시 국회 앞에서 양노총 조합원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와 재계의 '정부안 고수'를 성토하며 권리보장에 대한 입법을 촉구하였다. 이날 대회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치루는 양대노총 집회로 양노총 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고 노동계의 단결을 과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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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작년 양노총의 공동투쟁본부 성과로 단결과 투쟁의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우리가 좀 더 힘을 모으고 합치면 좋은 결과를 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법안은 정부가 책임 있게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성실교섭을 해야 할 때"라며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처럼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약속을 이제는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을 경우 노동부 관계자들을 문책하는 투쟁도 병행할 것"이라며 향후 교섭에서 성실하게 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악법 저지투쟁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비정규 문제가 깨지든 합의가 되든 간에 양노총은 함께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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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도 "양대노총이 단결하는 것은 비정규직 문제를 중심으로 이제는 저지가 아니라 실질적인 '보호'를 위한 투쟁의 의미"라며 "10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7만 당원 대오들도 이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연맹 전재환 위원장은 "아버지, 동생 등 가족들이 비정규직이라는 현실은 이제 남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교섭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나서서 쟁취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노총 주택관리공단노조 진성문 위원장도 "지금의 깃발처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하나로 흘러 넘칠 때 우리의 목적하는 바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힘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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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노총 집회참가자들은 △노무현정부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결단할 것 △개악안 폐기와 더불어 차별철폐 투쟁에도 나설 것 △양노총 위원장 단식투쟁의 성과로 전조직적 힘을 모을 것 △사회양극화 해소 투쟁에 함께 나설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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