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주서 전국노동자대회 "비정규직 철폐·반전평화"

"5월 정신 계승하여 비정규직 철폐하자", "5월 정신 계승하여 신자유주의 박살내자"는 노동자들의 힘찬 구호가 민주와 항쟁의 성지 광주 금남로 광장에 울려퍼졌다.

민주노총은 5·18 광주민중항쟁 25주년을 맞아 지난 5월14일 광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조합원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투쟁과 주한미군 철수 투쟁으로 5월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 날 광주지방노동청 앞에서 사전 비정규직투쟁 집회를 열고 풍물패와 함께 "민주노조 사수 로드맵 분쇄", "비정규직 보호 입법 쟁취"의 깃발을 든 노동자들이 올라탄 각기 2개의 차전을 앞세우고 본대회 장소인 전남도청 앞으로 행진을 하였다. 고싸움이 진행되고 이를 지켜보던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영차, 영차"를 외치며 큰 박수와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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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항쟁의 정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정신, 행동과 실천에 나서는 정신이 바로 5월 정신"이라며 "5월 정신을 계승해 비정규입법쟁취 투쟁과 무상의료·무상교육 쟁취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나서자"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미군을 몰아내지 않고는 이 땅의 자주·민주·통일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 패트리어트 철거, 미군철수 투쟁에도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노동자들의 투쟁에 민주노동당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우달 민주노총 대구본부장과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정치연설을 통해 미군 철수 투쟁과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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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4시부터 무대 옆 공원에서는 5.18을 기념한 전국노동영상제가 열렸다. '5월 광주학살 진짜 주범 미국놈들 몰아내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영상제에는 건설플랜트노조 영상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궤도 영상,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미디어팀 등 그야말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투쟁을 담은 영상을 출품해 많은 이들이 관람했다.

본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어 진행된 문화제에 함께 했다.
이번 문화제는 울산, 부산, 광주, 충남 등 각 지역현장의 문화패들이 약 한달여동안 준비하였으며 5월정신계승과 비정규직 철폐의 내용으로 문예를 선보여 참가자들과 광주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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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망월동 묘역을 찾아 '오월, 노동열사 합동 추모식'을 연 뒤 이날 정오 열린 5·18 민중항쟁 15주년 정신계승 국민대회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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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이날 오후에는 송정리 공군기지 앞에서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철거 투쟁을 벌였으며, 전날에도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직도폭격장 패쇄·패트리어트 철거 투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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