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중부권 노동자대회 "단결과 연대로 승리하자"

<img src=http://nodong.org/main/images/video1.gif><a href=http://www.nodong.org/bbs/view.php?id=nodong_tv&no=35>경찰폭력으로 얼룩진 중부권 노동자대회(노동방송국)</a>

<b>[3신 오후 6시 45분] 수차례 몸싸움 후 정리집회...상당수 부상</b>

5시 40분경 사창 사거리에 도착한 행진 대열은 합법적 정리집회 보장을 요구하며 전투경찰들이 물러갈 것을 요구했다. 경찰측은 두 차례의 폭력적 진압을 가했고 참석자들은 몇몇은 피를 흘리며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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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이 같은 상황에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경찰에 항의했고 여론을 의식한 경찰은 결국 전투경찰 병력을 사거리 밖으로 후퇴시켰다.

합법적 정리집회가 보장되자 행진을 마친 대오는 6시부터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금속노조 이우봉 부위원장은 “이제는 전국 금속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 더 나아가 전국의 노동자가 함께해 하이닉스매그너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연대투쟁을 호소했고, “다음번엔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나와 승리하겠다는 신심으로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사창사거리에서 있었던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심우정씨는 왼쪽 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강해룡씨는 왼쪽 팔이 찢어져 병원에 후송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6시 15분경 참석자들은 정리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b>[2신 오후 5시 20분] 경찰 폭력 침탈...대치 중</b>

4시 30분경 "하이닉스 자본나와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측과의 면담을 위해 정문진입을 시도하던 참석자들은 30여분 간의 몸싸움을 마치고 청주시내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선무방송을 한 충북본부 관계자는 "10년동안 일하고도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를 해고를 당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며 "노동조합 건설은 하청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다. 민주노조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5시 15분경 행진 대오는 비정규직 철폐하자 등의 팔박자 구호를 외치며 청주공단오거리까지 행진한 후,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휴식을 취하는 행진대오에 전경들은 다시한번 폭력적으로 침탈해 행진대와 경찰은 한차례 마찰을 빚은 후 대치중에 있다.


<b>[1신 오후 4시 30분] 민주노총 중부권 노동자대회 "단결과 연대로 승리하자"</b>

하이닉스 매그나칩 불법파견 인정,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민주노총 중부권 결의대회가 20일 오후 청주에서 열렸다.

애초 이날 결의대회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정문앞에서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들이 정문에서 400여미터 앞에 있는 출입도로 입구쪽을 막고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바람에 지연됐다. 경찰은 현재 전국에서 경찰 20개 중대를 증파했다.

경찰이 막아나서자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경찰병력 철수와 평화집회 보장을 요구하며 하이닉스 매그나칩 정문에서 출입도로 입구쪽으로 행진해 불심검문을 하던 경찰들을 한쪽으로 밀어냈다.

참석자들은 대오가 정비되자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며 결의대회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이 방패날을 세워 참석자들을 찍어대기도 했다.

경찰과의 마찰과정에서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이 방패에 팔을 맞아 찰과상을 입는 등 부상이 속출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참석자들은 2시 50분경 부터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 중부권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이영섭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가을 하이닉스 매그나칩은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7개월째 투쟁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의 고통스러운 투쟁에도 사측은 교섭에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았으며 경찰은 자본의 개 노릇을 해왓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나가는 길이 전체 노동자의 미래"라면서 "만약 누구든 우리 앞을 막는다면 그게 경찰이어도 밟고 일어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조 임두혁 수석 부위원장은 "정규직도 노동자, 비정규직도 노동자이기에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단결할 수 있다"면서 "단결의 비수와 투쟁의 비수를 경찰을 넘어 자본의 등에 꽂자"고 호소했다.

집회도중 하이닉스 매그나칩 권병호 지회장이 14일간의 단식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참가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회를 본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종일 부본부장은 "울산 플랜트 투쟁과 하이닉스 매그나칩 투쟁을 전국적 비정규직 투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은 "천 오백만 노동자가 끊임없이 해야할 두 가지 투쟁이 있다"면서 "하나는 자본의 구조조정을 막아내는 투쟁이고, 또 하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이라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조직된 커다란 힘이 세상을 바꿔왔다"면서 "그것이 노동자의 힘"이라고 밝히고, "서로 선도투쟁이 필요하다면 합시다"라면서 비정규직의 고통을 끝내기 위한 투쟁의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무대위에 하이닉스 매그나칩 조합원들이 오르자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현재 수배를 받고 있는 신재교 지회장은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자본의 노예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자본가의 주머니를 털어 고통받는 노동자의 삶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규직이 앞에 나서고 정규직이 그 뒤를 받쳐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투쟁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금한 투쟁기금 전달식이 이어졌다.

전국민주버스노조 소속 우진교통 변정룡 지부장은 "2004년 7월 4일 172일의 투쟁끝에 노동자의 자주관리 기업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충청일보, 하이닉스 매그나칩 시민공대위, 신흥지회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울산에서 총파업을 진행중인 울산 건설플랜트노조원 42명도 하이닉스 매그나칩 노조원들에게 투쟁기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 건설플랜트노조 관계자는 "같은 노동자 입장에서 연대 차원에서 올라왔다"면서 "각자의 현장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지만 단결투쟁이 이뤄진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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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계급을 분열시키고 민중의 삶을 파탄내는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비정규직 완전철폐에 전국의 노동자와 연대하여 투쟁할 것,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투쟁을 모든 노동자의 투쟁으로 받아안고 승리의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 △대전 노동청이 형식적 재조사를 거쳐 불법파견 일부 인정, 혹은 혐의 없음 판정으로 또다시 하청 노동자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다면 강력한 노동부 응징투쟁을 전개할 것, △6월 중순 충북지역 연대총파업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 등을 결의했다.

4시경,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사측에 면담을 요구하며 하이닉스 매그나칩 정문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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