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내외 현안에 관해 포괄적으로 의견 교환 예정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 민주노총 지도부는 5월 24일 오후 3시 15분 - 4시까지,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는 롯데 호텔에 차려져 있는 브라질 대통령 임시 접견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민주노총과 오랜 기간 전략적 연대관계를 맺어온 브라질 노총(CUT)의 노력과 룰라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용으로 성사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WTO 도하개발의제(DDA) 협상, 한반도 평화, 한브라질 경제교류 등 다양한 국내외 현안에 대해 어떤 형식적인 틀을 고집하지 않고, 양자간 솔직한 의견 교환과 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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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수호 위원장은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한국 노동자에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중들의 삶과 권리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으며, 이러한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고 전환되어야 함. 그리고 노동친화적인 대안적 국제체제의 형성과 정책이 필요함"을 제기할 것이며, 동시에 "WTO DDA 협상이 현재 식량주권과 사회공공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식량을 포함하여, 교육, 보건의료, 물(상하수도), 문화, 공공운수, 에너지 등은 자유무역체제에서 다뤄져야 할 상품의 영역이 아니고, 국제적·국내적으로 공히 보호되어야 할 민중 권리의 영역, 사회공공성의 영역"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방향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사진1]한편, 이번 룰라 대통령 방한의 최대 목적 중의 하나인 한·브라질 경제교류와 관련해서도, "양국간 경제교류가 기업들의 이익만을 위해 추진되어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낳고 있는 재앙들을 반복하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사회적 빈곤과 불안정 노동(노동유연화) 문제를 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과정, 그리고 사회공공성, 노동권, 인권, 환경권, 식량 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라크 침략 전쟁을 비롯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쟁'에 대해 근본적인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전쟁과 '군사 세계화'가 전 세계 민중과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 지적하면서, 브라질 정부가 국제적인 반전평화의 흐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동시에, 이라크 다음 타깃으로 예고되고 있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민주노총은 미국의 한반도 선제 핵공격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전달하고, 룰라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고, 남북 노동자·민중들의 자주적 교류와 연대에 적극적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의 간담회 이후, 그 상황과 결과에 관한 기자 브리핑이 24일 오후 4시 15분에 롯데호텔 현지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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