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농-당, 6월1일 공동집회 열어 예산확보 요구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무상의료·무상교육'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농 세 조직은 지난 6월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합원과 당원, 농민회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상의료·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2006년 예산확보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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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나날이 신자유주의가 확산되고, 이 때문에 빈곤과 차별, 사회양극화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되돌려놓지 않으면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며 "이러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무상의료·무상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정권은 공권력을 동원한 탄압으로 우리에게 맞서고 있지만,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농 세 조직이 정권과 한판 맞붙어야 한다"며 "이 싸움에 민주노총은 산하 모든 연맹과 지역본부, 70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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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도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 없다면 과연 그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냐"고 물으며 "정부가 무상의료·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부족한 탓"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이어 "큰 병이 걸려도 집안이 망하지 않는 세상, 누구든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당의 온 힘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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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전농 문경식 의장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건강권과 교육권을 정부가 책임져야 함에도, 노무현 정부는 이를 실현하기는커녕, 의료·교육·서비스 분야를 개방해 국민을 더욱더 심한 빈곤에 허덕이게 하려 하고 있다"고 최근의 DDA 서비스협상 양허안 제출을 비난한 뒤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2006년에는 투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 저지와 무상의료·무상교육 쟁취를 위한 투쟁을 결의하며 '무상의료 무상교육 실현'이 새겨진 풍선을 날리는 상징의식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기획실장, 전성도 전농 대외협력실장 등 대표단이 국무총리실에 무상의료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대정부 요구서를 공식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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