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1박2일 대규모 노숙투쟁, 최임위 압박

양노총 소속 조합원 300명은 최저임금위원회 4차 회의가 열린 6월24일 오전 7시 서울 논현동 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저저임금 82만원 쟁취'와 '제도개선'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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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조직대오가 없었는데 투쟁이 계속되면서 같이하는 동지들이 많아졌음을 실감한다"며 "우리 양대노총 노동자 힘으로 최저임금 쟁취,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해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김태환 열사를 살인하고, 비정규 악법을 통과시키려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노무현 정권을 우리 손으로 바꿔내자"며 정권퇴진 투쟁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2]이어 최저임금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연맹 이덕순 부위원장은 "우리 여성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 64만원을 받으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에, 최저임금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그러나 지금 최임위 공익위원안이 통과된다면 도시철도나 서울지하철공사에서 일하는 우리는 오히려 임금이 깎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반푼이도 아닌데 왜 전체노동자의 50%만 요구해야 하는가. 100% 다 받을 때까지 투쟁하자"고 목청을 높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열린 최임위에서는 인상률과 주40시간제 실시에 따른 임금보완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 등 노동계 위원 6명은 "공익위원 조정안대로 하면 주40시간제를 실시할 경우 연월차, 생리수당 등 임금이 깎인다"며 대책마련을 강력히 주장해 일부 위원들한테서 "그 점은 문제가 있다"는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그러나 결국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 없이 끝났다.

다음 회의는 오는 28일 열린다. 이에 따라 양대노총은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간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최저임금 82만원 쟁취!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 양대노총 투쟁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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