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산별총파업 결의대회…노동부 규탄집회도

정부가 구시대의 유물인 직권중재 회부로 병원 산별교섭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가 상경투쟁을 통해 산별총파업 투쟁결의를 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15일 오후3시 서울 광화문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직권중재 철폐, 노사자율교섭 쟁취, 산별교섭 사수, 산별 5대협약 쟁취'를 위한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모았다.

이날 대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천여명이 참가해 직권중재에 회부한 정부와 교섭을 해태하고 있는 병원사측을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윤영규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 전원은 이날 삭발을 단행해 결연한 투쟁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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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도 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직권중재 회부를 비난하고 노조의 투쟁을 격려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중노위가 실질적인 책임이 있지만 위원장 개인이 결단한 것이 아니"라며 "이 나라의 노동정책과 그를 집행하는 노동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산별노조가 꺽이면 민주노조의 발전 전망이 없어지기 때문에 보건의료노조만의 싸움이 아닌 노동운동 전체의 싸움"이라며 강한 연대의 결의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노동부 규탄집회를 열고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과 여기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 노동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조 서울지역본부 간부와 조합원들은 오전 10시와 11시 특성별 교섭대표를 맡고 있는 한양대의료원과 소화아동병원에 대한 집중 타격투쟁을 벌였다.

한편 노조는 하루 앞선 14일 사측과 4차 축조교섭에 나서 전 조항을 심의했으며, 15일에도 교섭을 이어가 저녁부터는 2박3일 집중 밤샘 마라톤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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