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올림픽파크텔에서 남북노동자 연대모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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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nodong.org/main/images/video1.gif><a href=http://www.nodong.org/bbs/view.php?id=nodong_tv&no=67>14일 전국 노동자농민 통일한마당(노동자영상패)</a>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북측도 통일선봉대 만들어서 다음 8.15때 같이 만납시다."

8월16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자리를 함께 한 6.15공준위 북측 로동자분과 원형국 부위원장과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북측 원형만, 최창만 부위원장 등 11명과 남측 이수호·이용득 양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산별대표자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북노동자간 연대모임은 노동자의 동지애와 통일을 향한 열기가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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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부터 열린 간담회에서 남측 대표들은 전날 열린 실무회담을 바탕으로 △남북노동자 백두산 기행 △산별(금속·운수) 자주교류 확대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이는 그 동안 민주노총 등이 '쌀·비료 보내기 운동', 노동자 축구, 8.15 맞이 노동자상봉 등 남북교류와 북한지원활동을 꾸준히 벌여왔으나 이참에 노동자간 교류와 연대활동을 정착시키자는 취지다. 남측에서는 최초로 열린 남북노동자교류행사였던 점도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구체적 추진은 이후 실무회의를 통해 다루기로 하면서 이날 간담회는 주로 남북 노조대표자들의 통일의 결의를 모으는데 할애됐다.

이에 앞선 9시부터는 전교조 통일선봉대, 화학섬유 소속 해태제과노조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 연대행사가 열렸다. 이수호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 남한 민중은 미국과 신자유주의의 공세로 생존권과 기본권을 위협받고 있어 이를 몰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인 만큼 6.15 공준위를 전 민족통일운동기구로 발전시키고 자주통일 과업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에 북측 최창만 부위원장은 "그 어떤 장벽이 있어도 6.15 공동선언이 있었기에 온 민족이 하나로 결속할 수 있었다"며 "단결은 곧 통일이니 북남노동자가 단결해 전쟁을 막고 통일로 나가자"고 화답했다. 북측준비위 교직원분과 김성철 위원장도 "6.15 실천의 길이 곧 통일의 길이고, 외세에 짓눌려 사느니 하루를 살아도 당당히 살자"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남북 노동자들은 이어 △자주통일 △6.15를 민족공동기념일로 기념 △핵전쟁 저지 △6.15 공준위를 대중적 통일기구로 발전 등을 담은 '민족통일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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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행사에서는 전교조, 노동자 통일선봉대와 어린이 통일선봉대가 준비한 춤 공연이 이어져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노동자 통일선봉대는 또한 단체복(티와 조끼), '미군기지 철수'라 쓴 펼침막 등을 북한 대표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양노총은 지난 14일 조합원 등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상암경기장 근처 난지천공원 잔디광장에서 8·15전국노동자대회 및 6·15남측위원회 노동부문 발족식을 열었다.

이수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통일은 민중해방이고,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는 것도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는 일임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모든 노동자가 조국통일을 위해 전진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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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광복 60년의 역사는 냉전, 군사독재가 판쳤던 잘못된 역사로 미국은 우방이 아니다"며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오늘 노동본부 출범식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렬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도 축사에서 "양노총 노동자가 힘을 모아 통일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북측준비위 노동자분과(조선직업총동맹)은 이날 양노총에게 축전을 보내 "남측준비위 노동본부가 결성된 데 대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면서 "북녘의 노동계급은 남북노동자들과 손을 굳게 잡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 실현에 함께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노총은 노동본부 결성 선언문을 통해 △우리민족끼리의 정신 산 △전 세계 노동단체 및 평화애호세력과 함께 적극적인 반전평화운동을 전개 △6·15공동위 강화를 통한 남북노동자 간의 단결강화를 통해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민족의 단결과 단합을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등을 결의했다.

양노총은 발족식에 앞서 '김대환 장관 퇴진, 노동탄압 분쇄, 재벌해체 양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연맹 전재환 위원장은 "일제의 침탈과 분단의 비극을 만드는 데 한몫 한 재벌들이 이제는 노동자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썩어빠진 자본, 노동자 권리를 외면하는 정권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김대환 장관 즉각 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노동기본권 유린하는 직권중재, 긴급조정권 등 각종 노동악법 철폐를 위한 각계각층과 연대투쟁 △ 삼성, 두산, 금호, 해태, 코오롱 등 악질재벌의 해체와 부도덕한 정경유착 근절투쟁을 결의했다.

이후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과 남북축구경기를 관람하고 경희대로 이동, '자주평화통일 결의의 밤'을 열고 이어 '전국 노동자.농민 통일한마당'을 열어 노동자.농민의 통일의 열기를 만껏 발산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전농 문경식 의장은 '노동자 농민 민족통일선언'을 통해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노동자 농민이 책임지고 조국통일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가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14,15일 사진은 화보집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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