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 투입해 농성자 연행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집단정신질환 사태해결이 장기화될 조짐인 가운데 금속연맹과 금속노조가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17일 오후 2시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집회가 경찰력에 의해 원천 봉쇄됐다.

[사진1]이날 70여일째를 맞고 있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김혜진 지회장)는 사태해결을 촉구키 위해 결의대회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10여미터 높이의 철구조물 위에 올라가 있던 단식단이 전원 연행되며 이 과정에서 충돌로 인해 2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공단 앞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오후 4시20분경 사다리차를 이용 30초만에 꼭대기에 오른 경찰특공대는 순식간에 4명의 농성자를 진압했고, 이 와중에 김혜진 지회장은 실신하기도 했다. 또한 경찰은 경찰특공대의 진압과 함께 경찰병력을 동원, 집회 참석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해 참석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혜진 지회장을 비롯해 4명의 농성자들은 경찰에 연행돼 전원 영등포서로 끌려갔으며, 오후 4시40분경 1천여명에 이른 경찰이 집회대오를 에워싼 상태에서 금속연맹은 오후5시30분경 남은 대오를 중심으로 단식을 선포하며 결의를 밝혔다.

[사진2]

한편 단식결의자 등의 남은 대오들은 농성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연좌를 한 채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하는 등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금속연맹은 18일 오전10시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총력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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