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부산지부 김동윤 씨 "압류 때문에 못살겠다"

[관련기사]

벼랑끝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압류에 시달리던 비정규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분신해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 김동윤(49)씨가 오늘(9월10)일 오전 9시50분 신선대부두 정문 앞에서 투쟁조끼와 머리띠를 맨 채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에 따르면 김 씨는 이에 앞선 오전 9시30분께 지부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유가보조금 환급분까지 압류를 해 어려워서 못살겠다"면서 "신선대부두 앞으로 빨리 오라"고 말했으며, 지부 사무차장 등이 부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온몸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 김 씨는 곧바로 동아대병원에 옮겨져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전신 2,3도 화상에 폐·기관지까지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현재 분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함께 이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김 씨가 분신한 신선대부두 정문은 화물연대가 지난 2003년 1차파업을 했던 곳으로 김 씨는 당시부터 화물연대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