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기아차노조 강력대응

<img src=http://nodong.org/main/images/video1.gif><a href=mms://media.cast.or.kr/kmwu/2005/용역침탈.wmv>기아차 화성공장 용역깡패 난입(금속연맹)</a>

가스총을 든 용역깡패를 투입해 기아차 화성공장 안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짓밟은 사태와 관련해 금속산업연맹·기아차노조가 9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공장라인 중단과 특근 전면 중단 등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노총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은 "현장에 이렇게 용역깡패가 들어온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다. 용역깡패를 동원한 회사 뿐 아니라 이를 묵인하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대응 의지를 밝혔다.

남택규 기아차노조 위원장은 이번 폭력사태가 일어난 배경을 "노조 역사이래 이러한 용역깡패들의 폭력에 따른 현장침탈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었으나, 정규직이 파업을 안 하는 데에도 비정규직이 파업함에 따라 화성공장 라인이 섬에 따라 피를 흘려서라도 현장을 장악하겠다는 사쪽의 무모한 판단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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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 위원장은 "비정규직과 관련해 그 동안 원·하청 연대회의를 통해 공동으로 결정하고 투쟁하고 책임져 온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는가 하면, 노조를 부정하고 무시한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응징할 뿐만 아니라 정권과도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연맹과 노조는 △노동탄압 분쇄와 원·하청 공동투쟁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10월7일) △책임자 처벌과 문제해결 할 때까지 화성공장 1라인 전면중단과 전 공장 생산특근 전면 중단 △공권력 재투입 시 즉각적인 총파업 등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용역깡패들이 들어올 당시 가지고 왔다가 조합원들이 증거물로 확보한 가스총과 감시용 카메라, 소화기, 방탄조끼와 두꺼운 방한복, 그리고 현장사진 등을 내보임으로써 긴장감이 감돌았던 현장의 분위기를 재현시켰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9월28~29일 화성공장에서 '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주·야 부분파업에 들어간 1천여명의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을 막기 위해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고용한 용역깡패 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에 비정규직지회와 노조가 처절한 투쟁 끝에 막아냈으나, 그 과정에서 간부와 대의원 등 수십 명이 다치고 그 중 5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비정규직지회는 전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공장은 모두 기계가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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