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위기 극복의 희망은 독자와 시민에 있어
언론개혁 염원하는 시민 힘으로 동아일보 청산될 것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일 성명을 내고 동아일보의 100년을 청산하는 것은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시대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서에서 동아일보가 창간 100년을 맞는 오늘이 언론개혁을 여망하는 모든 이들에겐 치욕의 날이라고 썼다.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충성한 죄, 민주주의를 총칼로 짓밟은 독재정권에 부역한 죄, 노동자의 피땀을 빼앗아 재벌에게 헌납하려 아첨해온 족벌언론의 죄과가 100년을 이어왔다는 비극적인 현실은 우리 언론에게 미래가 있느냐 묻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또 “시민들이 피로써 쟁취해낸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해 언론자유를 빙자한 왜곡과 날조, 거짓 선동을 일삼았으니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자업자득”이라며 “이제 시민들은 동아일보에 사과와 반성이 아닌 폐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성명에는 언론개혁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언론노조는 성명에서 “한국 언론의 위기를 극복할 희망은 독자와 시민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백지광고를 채운 격려광고와 2000년대 안티조선운동에 이어 2020년 오늘날 진실보도, 공정보도를 향한 시민들의 오랜 갈증이 분노로 끓어오르고 있다고도 했다.

이러한 갈증은 외신을 직접 찾아보고, 보도를 검증하며 기사의 옥석을 가리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언론노조 측의 설명이다. 성명은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시민의 힘으로 동아일보가 깨끗이 청산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한편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은 오는 8일 동아일보사 앞에서 동아일보 100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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