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자 최저임금! 없애자 비정규직! 바꾸자 재벌 체제!”

민주노총 2020 전국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을 찾았다. 지난달 25일 제주지역, 2일 경남에 이은 3일 차 일정이다.

울산 지역 순회는 오전 6시30분 현대중공업 정문 앞 출근 선전전으로 시작했다. 출근 선전전을 마친 후 단체협약체결을 요구하며 33일 차 천막농성을 진행 중인 다운서사지구 울산건설기계지부 농성장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며 건설기계 동지들의 투쟁을 격려했다.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은 33일 차 천막농성을 진행 중인 울산건설기계지부를 찾았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은 33일 차 천막농성을 진행 중인 울산건설기계지부를 찾았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다음 일정으로 울산 북구 문화예술회관 1층 세미나실에서 차별철폐 및 재벌체제 개혁 강연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약 100여 명의 가맹조직 동지들이 함께했다.

장현술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이 차별철폐 및 재벌체제 개혁강연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장현술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이 차별철폐 및 재벌체제 개혁강연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장현술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이 차별철폐 및 재벌체제 개혁강연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장현술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이 차별철폐 및 재벌체제 개혁강연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오후 2시 대행진단은 삼산동 롯데호텔 앞에서 “함께 살자” 2020년 차별철폐 대행진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한섭 울산지역본부 본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노동법 사각지대 노동자들에게 빠르게 위협적으로 아무런 보호막 없이 덮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일자리에서 밀려난 노동자가 100만을 넘겼고, 여성노동자, 임시, 일용노동자, 사회서비스노동자, 중소영세노동자등 미조직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집중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병에서 벗어나는 해법은 치료제가 아니라 백신이다. 지금 필요한 대책은 잘못된 경제위기 대책이 확대해 온 비정규직을 없애고, 경제위기 대책으로 특혜를 누려온 재벌에게 적절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오후 2시 삼산 롯데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오후 2시 삼산 롯데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희태 대리노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 지연옥 전국학비노조 울산지부 지부장, 이광주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사무국장, 안종걸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 지회 서진 ENG 조직부장. 김정현 공공연대 남구지회장. 김성현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제철 지회장.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희태 대리노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 지연옥 전국학비노조 울산지부 지부장, 이광주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사무국장, 안종걸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 지회 서진 ENG 조직부장. 김정현 공공연대 남구지회장. 김성현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제철 지회장.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성토대회의 첫 번째 주자로 유희태 서비스연맹 대리노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나섰다.

유 부지부장은 “특수고용노동자라는 말, 이제 지겹다. 우리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노동3권 보장을 정부는 추진조차 하지 못하고 여전히 노동의 사각지대로 방치하고 있다. 지금 당장 특수고용노동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노동시장과 산업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자”라고 호소했다.

두 번째 발언은 지연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 지부장이 맡았다. “학교라는 공간은 정규직, 비정규직, 기간제, 단노동자, 촉탁직자원봉사자, 특수고용노동자등이 함께 일하는 우리 한국사회의 노동현장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뗀 지연옥 지부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겪게 된 학교비정규직의 차별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내며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불평등한 학교문화를 바꾸고 나아가 당당한 노동자 학교교육 주체로 노동이 존중받고 비정규직을 차별에 누구보다 앞장서 투쟁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결의를 밝혔다.

이광주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사무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노동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얼마 전 사우디에서 공장건설이 중단되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가 못 떠 귀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열흘 넘게 숙소에서 대기하고 국내로 돌아와선 2주간의 격리 기간을 거치는 등 한 달여를 쉬었지만, 그 어떤 생계대책도 보장받지 못했다. 회사 측은 일용직건설노동자의 근로계약기간이 끝났으니 알아서 대책을 세우라고 말한다. 플랜트 건설노조는 코로나19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투쟁을 전개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김성현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제철 지회장은 “현대제철은 현대강관부터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까지 세 번의 합병을 거치면서도 초지일관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15년 동안 노조를 만들지 못했던 이유는 회사가 무서워 그 누구도 나서지 못한 까닭이다. 4월 19일 역사적인 날 노조를 설립했다. 그런데도 노조법에 보장된 단체교섭조차 하지 못하게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동자들 투쟁에 귀를 기울여달라”라고 호소했다.

김정현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 남구지회장은 “작년 3월 1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말만 정규직이지 또 다른 용역회사와 다를 바 없다. 울산항만공사에서 예산을 쥐고 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피해 보는 계층이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을 이야기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 고문만 하지 말고, 보다 근본적이고 강력한 정규직전환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코로나19로 인한 곳곳의 상처를 다시 아물게 하고 극복하는 힘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종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 지회 서진 ENG 조직부장은 “올해만 해도 벌써 5명의 노동자가 죽임을 당했다. 중대재해가 발생해도 소극적인 조사와 형식적인 작업중지로 조업을 강행하려는 회사의 입장만 두둔하는 고용노동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현대중공업이 만든 광고처럼 올바른 길을 가는 회사, 더 이상 죽지 않는 희망의 일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 단장을 맡은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 단장을 맡은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울산 지역 노동자들의 성토대회가 끝난 뒤 차별철폐대행진단 단장을 맡은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화답했다. 윤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거리로 나와 함께 살자고 외치고 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비정규직이 없고, 함께 살 수 있는 나라를 민주노총이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대행진단은 한 시간가량 성토대회를 마친 후 울산 북구 달천공단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정명지회 노조할 권리 쟁취! 민주노조 사수! 금속울산 2차 결의대회’에 참가한 뒤 다음 순회 장소인 부산으로 향했다.

울산지역 순회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한 대행진단은 오후 9시30분 부산시청 로비에서 농성 중인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에 방문했다. 대행진단은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간부 10여 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부산시청 로비에서 공무원노조 간부들과 함께 농성한 뒤 4일 부산지역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7월 4일 광화문광장에서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인상. 재벌체제 전환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했다.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3일 울산지역을 찾아 순회 투쟁 일정에 나섰다. ⓒ 손혜원 기자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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