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는 배당금 노린 알짜매장 매각, 대량실업 양산하는 밀실매각 중단하라!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6월 3일(수)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6월 3일(수)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마트산업노동조합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6월 3일(수)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마트노조 김기완 위원장 외 전수찬 수석부위원장 외 각 지역본부 임원 및 간부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 이종성 위원장 외 간부들이 참석했다. 

홈플러스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안산점 등 3개 매장 매각과 관련해 “코로나위기에 수천명의 대량실업이 불보듯 뻔한데도 배당금을 노린 MBK 김병주 회장이 알짜매장 밀실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며 “MBK는 고용안정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고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밀실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배당금에 눈이 멀어 안산점, 둔산점, 대구점 등 알짜매장을 매각하고 수천명의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쫓는 폐점을 추진 중인 장본인은 바로 MBK 김병주 회장이다"며 "마트노조는 자기 배만 불리려는 탐욕이 눈이 먼 악덕 투기자본이 더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하고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6월 3일(수)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마트산업노동조합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가 추진하는 이번 매각은 폐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 현장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심각한 상황이다. MBK는 매각 후 건물을 헐고 수십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지부는 이와 관련해 “흑자매장의 영업을 포기하고 폐점하는 것은 MBK의 마트사업 포기선언과 다름없다”며 “특히 매각 1순위로 추진중인 안산점은 직영직원수 전체 2위, 매출순위도 탑클래스에 있는 1등짜리 알짜매장으로 이런 매장을 폐점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는 자해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번 매각과 폐점으로 수천명의 대량실업이 양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코로나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에 수천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이번 폐점은 고용을 지켜야 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반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발언하고 있는 김기완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위원장
발언하고 있는 김기완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위원장. ⓒ 마트산업노동조합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 경영진은 정상적인 영업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5년간 이것 팔고 저것 팔고 직원을 내쫓았다. 또한 선진투자기법 내세우고 우량기업 선언한 MBK지만 홈플러스를 정상 운영할 자신이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또한 "MBK 김병주 회장은 7조원 넘는 홈플러스 인수는 완전히 실패한 인수, 투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홈플러스 근로자와 입점사, 구성원을 더 이상 벼랑으로 내몰지 말고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함께 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기완 위원장은 MBK에 "과도한 배당, 알짜 매장 매각 즉시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 "MBK 성공 배경엔 최첨단 투자기법이 있고 모든 기업을 우량화할 자신이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떠벌렸지만 5년간 뜻대로 안 되자 지금 하는 짓은 시세차익 노리는 부동산 투기꾼 수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홈플러스지부는 경영진이 매장 매각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홈플러스 조합원 6000명과 마트노조 조합원 1만명, 서비스연맹 조합원 10만명이 함께 싸울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종로구 집회 개최가 금지됐지만, 우리가 아닌 MBK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산징회장(왼쪽)과 장미영 둔산지회장이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다.
김규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산징회장(왼쪽)과 장미영 둔산지회장이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다. ⓒ 마트산업노동조합

기자회견에는 김규순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장과 장미영 둔산지회장이 참가해 현장의 목소리와 분노를 생생히 전달했다.

김규순 안산지회장은 “10년, 20년 이상 일하며 안산점을 키워온 직원들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것이냐”며 “우리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경영진에게 성의와 진정성을 갖고 모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하며 끝까지 싸울 결심을 밝혔다.

장미영 둔산지회장은 “나와 많은 동료직원들은 2003년 둔산점 건물이 세워지기도 전에 입사해 지금까지 가혹할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며 오늘까지 견디며 지켜왔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소중한 일터를 잃을 위기에 처했고 직원들은 허탈함과 배반감에 눈물을 쏟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MBK 김병주 회장을 향해 “당신의 무능을 직원들의 희생으로 돌리지 마라. 아무리 피도 눈물도 없는 악덕 기업사냥꾼이지만 양심은 좀 가져라”고 성토했다.

발언하고 있는 주재현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발언하고 있는 주재현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 마트산업노동조합

주재현 홈플러스지부장 “홈플러스 경영위기 책임은 과도한 배당과 '묻지마 매각'으로 살림살이 거덜낸 MBK 김병주 회장 때문”

또한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사측의 “경영위기에 따른 유동성 확보” 주장에 대해서도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주재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지금의 홈플러스 경영부진의 책임은 전적으로 MBK 김병주와 경영진에 있다”며 “배당성향 165%에 달하는 과도한 배당으로 홈플러스를 거덜내놓고 현금 유동성 운운하는 것은 철면피 같은 주장”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2017년부터 19년까지 3년간 홈플러스 당기순이익은 7,332억이었지만 MBK는 동기간 배당금으로 1조 2,130억원을 가져갔다"며 "게다가 지금까지 2조 2천억원 가량의 건물을 팔아치우고 임대 방식으로 돌려 예전에 없던 매장 월세(임대료)를 내느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영업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모두 함께 살자”  MBK는 자기배만 불리려는 배당잔치 중단하라

과대한 배당과 임차료(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키지 않아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MBK의 부실운영에 홈플러스가 무너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끝으로 홈플러스 수익금을 몽땅 배당금으로 털어가는 MBK를 규탄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6월 3일(수)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마트산업노동조합
“모두 함께 살자”, " MBK는 자기배만 불리려는 배당잔치 중단하라" ⓒ 마트산업노동조합
“모두 함께 살자”, " MBK는 자기배만 불리려는 배당잔치 중단하라" ⓒ 마트산업노동조합
"대량실업 양산하는 밀실매각 규탄한다" ⓒ 마트산업노동조합
"대량실업 양산하는 밀실매각 규탄한다" ⓒ 마트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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