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개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이 6일 오전 11시 한국양계농협 본점 앞에서 '한국양계농협 부당 원거리 발령 철회를 위한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양계농협지부는 전 조합장의 불명예 퇴직 전 보복성 인사에 맞서 지난 4개월간 투쟁을 이어왔다. 노조의 요구는 부당한 원거리 인사발령을 철회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함께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임 조합장은 이러한 상식적인 요구에 일체 응답하지 않고 있다.  

발언 중인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김정우 기자
발언 중인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김정우 기자
발언 중인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김정우 기자
발언 중인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김정우 기자

이재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노동자들이 단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인권을 지켜달라고 하고 있음에도 조합장은 '인사권은 조합장 고유 권한'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사권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알량한 인사권으로 직원들을 옥죄고 통제하지 말고 공정하게 인사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임에도, 이렇게 권한을 강조하다가 막상 경영 부실로 적자가 나면 책임을 회피한다"라며 "사무금융연맹은 힘차게 동지 여러분과 연대해서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고 2020년 임단협까지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발언 중인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 ⓒ김정우 기자
발언 중인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 ⓒ김정우 기자
발언 중인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 ⓒ김정우 기자
발언 중인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민경신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농협과 축협에서 인사 전횡이 일어나는 이유는 수 천명 조합원이 아닌 60명도 안되는 대의원들이 조합경영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이라며 "농민의 민의가 반영된 제대로 된 조합장을 뽑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선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조합장은 10월이 될지 11월이 될지도 알 수 없는 정기 인사를 기다려보라며 시간을 끌고 있지만 의지만 있다면 인사 시기는 얼마든지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과오를 인정하고 지방 발령 동지들을 원직 복직 시키지 않는다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김필선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장 ⓒ김정우 기자
김필선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장 ⓒ김정우 기자

김필선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장, 양계축협지부 지부장은 "신임 조합장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하며 노조는 투쟁을 중단해가며 대화에 적극 나섰지만, 신임 조합장은 '조합장 고유 권한의 인사권'을 운운하며 인사발령 철회는 물론이고 공정한 기준을 만들자는 요구마저 무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인사권 수호라는 미명하에 노동자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인 만큼, 연대조직과 함께 결의를 모아 힘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김이회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중랑구지부장 ⓒ김정우 기자
김이회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중랑구지부장 ⓒ김정우 기자

김이회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중랑구지부장도 "인사는 사람을 재배치하는 것인 만큼 그 무엇보다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라며 "부당인사를 철회하고 노동조합과 합리적이고 타당한 인사 기준을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김정우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김정우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낮은 책임에 높은 권한을 보장하는 구조, 조합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문화를 모두 바꿔야 한다"며 "양계농협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 조치가 정당했는지를 따져보고, 선거때마다 터져 나오는 횡령, 배임 등의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측 교섭대표들 ⓒ김정우 기자
노측 교섭대표들 ⓒ김정우 기자

현장 결의 발언도 이어졌다. 노측 교섭대표들은 "여러 동지들의 결의를 모아 교섭에 임하겠다"고 발언했다. 

목포지점 이나영 조합원, 달구벌지점 최효진 조합원(왼쪽부터) ⓒ김정우 기자
목포지점 이나영 조합원, 달구벌지점 최효진 조합원(왼쪽부터) ⓒ김정우 기자

원거리발령 피해를 입은 목포지점 이나영 동지와 달구벌지점 최효진 동지 역시 무더운 날씨속에 조합을 위해 모여준 동지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투쟁결의문을 낭독 중인 최효진 조합원 ⓒ김정우 기자
투쟁결의문을 낭독 중인 최효진 조합원 ⓒ김정우 기자
투쟁결의문을 낭독 중인 최효진 조합원 ⓒ김정우 기자
투쟁결의문을 낭독 중인 최효진 조합원 ⓒ김정우 기자

이날 집회는 최효진 동지의 결의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결의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양계축협의 부당인사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한국양계축협의 공정인사 도입을 위해 힘차게 투쟁한다 △농협내 끊임 없이 이어지는 갑질과 괴롭힘에 맞서 을들의 연대로 단호하게 투쟁한다.고 결의했다.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 서울지역본부 결의대회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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